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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 쇼크', 일회성 아니다" - 메리츠종금

"반도체·디스플레이 실적부진 장기화로 주주환원정책 제한"

  • 기사입력 : 2019년03월27일 08:59
  • 최종수정 : 2019년03월27일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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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27일 삼성전자의 예상실적 공시와 관련, 실적 기대치 하회 이슈가 일시적이기보다는 지속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메모리 업황 내 공급 증가 속도는 끝 없는 재고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 메모리 다운사이클에서 제품 가격 하락이 탄력적 수요 증가를 촉진시키며 저점을 앞당겨 왔다면, 이번 사이클에서는 그 작용원리가 동작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는 수요 지형도 내 가격 비탄력적인 서버 비중이 늘어났고, 작년 하반기 당시 비정상적인 수준까지 가격이 치솟음에 따라 가파른 판가 하락에도 여전히 가격은 수요를 자극하기에는 턱없이 높기 때문"이라며 "결국 가격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다운사이클의 단기화는 발생하기 어렵다"고 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디스플레이 역시 갤럭시S10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문 감소가 실적 부진을 야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애플의 신제품 효과가 기대되지만 반대로 갤럭시 플래그쉽모델에서의 수익성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는 IM 사업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는 주주환원 여력 상실 측면의 의미도 있다고 봤다. 성장주적 가치의 퇴색이라는 1차원적 해석 외에도 방어주적 가치 증대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부정적 중첩 효과를 가진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2020년까지의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의 기반이 되는 잉여현금흐름(FCF)이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이라며 "만약 삼성전자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를 모색할 경우 2조4000억원씩 지급되는 분기배당 외에 추가 주주환원 지급 가능성은 크게 제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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