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치킨게임·음모론 난무…반도체 가격 회복 시기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D램 가격 5개월새 40% 추락...마이크론 감산 결정
"하반기되면 나아질 것, 반도체 수요 늘릴 미래산업 필수"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지난해 4분기 이후 5개월새 D램 반도체 가격이 약 40%나 추락했다.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은 실적도 급감했다. 3위 업체인 마이크론이 감산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중국 일각에선 글로벌 업체들이 중국업체 죽이기에 나섰다는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업계에선 올 하반기 이후 수요가 살아나며 반도체 가격도 회복될 것을 전망하고 있다. 마이크론에 이어 하위 사업자들이 감산을 결정하는 등 치킨게임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D램 제조 업체별 지난해 4분기 매출 및 점유율. [자료=D램익스체인지]

지난해 상반기까지 초호황을 누리던 반도체 업계가 하반기부터 주춤하더니 올들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본격적인 부진 신호는 작년 4분기에 확연하게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7조7700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43.1% 줄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4조430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1.6% 감소했다.

D램 가격 급락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이나 D램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작년 3분기 정점을 찍은 후 곤두박질쳐 5개월여만에 약 40% 하락했다.

◇수요 위축에 따른 가격하락인데…선두 기업들 탓하는 중국

가격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대부분 전문가들이 수급 불균형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몇년간 구글이나 아마존 등 글로벌 ICT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확충하면서 서버용 D램 수요가 크게 늘었고, 이로 인해 반도체 초호황이 나타났다는 것. 한때 서버용 D램은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런 수요가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줄었다. 반도체 소비자들이 투자 속도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D램 시장은 급랭했고, 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중국에선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존 강자들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 싹을 제거하기 위해 인위적인 시장 조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D램 가격이 갑자기 급락한 시점이 절묘하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중국의 반도체 성장을 막기 위해 기존 강자들이 담합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다.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은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갑자기 급락세를 보이며 부진을 면치 못하자 중국 내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3사의 ‘중국 견제’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억측이자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특히 D램은 철저하게 시장 원칙에 따라, 즉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며 "공급량 조절도 단기에 의미있는 수준으로 바꾸기 힘들기 때문에 결국 수요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에서도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궈성뎬즈(國盛電子)의 한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은 철저하게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결정된다. 중간 판매자의 사재기나 출하 시점 조정으로 가격변동의 여지가 일부 있을 수 있으나 수요공급 원칙의 큰 틀을 깨진 못한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에서는 "자국의 반도체 산업을 키우겠다면서 국가적인 차원의 투자는 물론, 타국 기업들에게 담합 조사 등을 무기로 협박까지 했던 중국이 저런 말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SK하이닉스가 10나노미터 중반의 미세공정 기술로 생산한 16Gb 용량의 'DDR5 D램'. [사진=SK하이닉스]

◇"하반기되면 나아질 것, 반도체 수요 늘릴 미래산업 필수"

한편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하반기들어 수요가 보다 나아지는 상저하고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요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3분기까지 수요가 너무 급격하게 늘어서 현재 조정받는 시기로,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은 사이클을 보인다"며 "2017년부터 작년 3분기까지는 워낙 호황이 지속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초호황 시기에 늘어난 공급량을 현재 수요가 따라가지 못해 벌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가격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공급량을 쉽게 줄이기 어렵다는 산업적 특징을 감안할 때 재고 소진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대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나마 최근 D램 시장 3위인 미국의 마이크론이 올해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한 것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하반기가 됐든 내년이 됐든 수요 회복이 언제냐보다 중요한 것은, 반도체 수요를 늘릴 새로운 산업이 성장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그것이 5G든 자율주행이든, 아니면 다른 새로운 산업이든 반도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고 고민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사진
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