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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평화시장 ‘아름다운 청년’, 다시 만나는 ‘전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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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내 최초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공개
2층 공연장·3층 전시관 꾸며, 4~6층 노동허브 등 입주
노동운동 역사 담아, 시민과 함께하는 ‘노동존중’ 시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과거가 불우했다고 지금 과거를 원망한다면 불우했던 과거는 영원히 너의 영역의 사생아가 되는 것이 아니냐.”(전태일 평전 중)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105. 평화시장 인근인 이곳은 1970년 11월, 전태일 열사가 스스로를 희생하며 근로기준법 등 노동자의 권리를 부르짖은 곳이다. 서울시는 여기에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전태일기념관’을 만들었다. 전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은 ‘노동존중상징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청계천 평화시장 인근에 자리잡은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이곳은 서울시가 1년여간의 기간을 거쳐 만든 국내 최초, 유일의 전태일기념관이다. [사진=정광연 기자]

지난 20일. 4월 정식개관을 앞둔 전태일기념관을 미리 찾았다. 지상 6층 규모인 기념관은 1층 로비를 거쳐 2층과 3층에는 각각 공연장과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다. 아직은 비어있는 4~6층은 각각 노동허브와 서울노동권익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 열사는 기념하는 공간을 넘어 한국 노동운동의 중심이 되는 시설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3층 전시관에는 전 열사와 함께 걸어온 노동운동의 역사와 현실을 관람할 수 있다. 열악했던 60년대의 노동환경을 현실적으로 재현했으며 곳곳에서 전 열사가 직접 쓴 고뇌의 흔적들도 마주할 수 있다. 1.5m도 되지않는 낮은 천장, 지금은 상상도 하지 어려운 당시 노동자들이 실제로 일했던 협소한 공간은 관람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였다.

3층 전시관 모습. 이곳에는 전태일 열사가 걸어온 길과 당시 열악했던 노동환경을 관람할 수 있다. [사진=정광연 기자]

강승연 전태일기념관 홍보기획담당 주임은 “정식 개관은 4월이지만 20일부터 미리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며 “전시관을 비롯해 각종 공연 등 노동관련 문화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60년대 평화시장 봉제공장 재단사로 일했던 전 열사는 그들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고자 22살이 되던 1970년 근로기준법 법전을 품에 안고 분신자살을 택했다. 그의 죽음은 노동계는 물론 대한민국 사회 전체가 노동자 ‘인권’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되고 이른바 ‘민주노동운동’의 신호탄이 된다. 기념관은 단순히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움직임이 현재로 어떻게 이어졌느냐를 조명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층 전시관에 마련된 1960년대 당시 공장 작업대 모습. 천장의 높이가 1.5m에 불과해 허리조차 펴기 어렵다. 열악했던 노동환경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설치물이다. [사진=정광연 기자]

2층 공연장은 60석 규모로 노동과 관련한 각종 공연이 진행된다. 오는 31일까지 ‘음악극 태일’을 시작으로 △어린이극 안녕, 태일 △제1회 아름다운청년 전태일 노동영화제 △연극 개천의 용간지 등 상반기에만 총 7개의 공연이 이어진다.

전태일기념관은 4월 정식개관이다. 사전공개임에도 이른 아침부터 기념관을 찾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 아직은 어수선한 시설 정비가 마무리되고 각종 문화공연이 자리잡으면 서울을 대표하는 노동기념관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층 공연장 전경. 방문 당시 공연 연습으로 공개가 어려웠던 이곳에서는 상반기에만 총 7개의 노동관련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사진=전태일기념관]

강병호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사회양극화와 불평등이 만연한 시대에 꼭 필요한 전태일 정신을 확산하고 노동의 진정한 의미를 되살려 노동존중사회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노동자의 권익보호는 물론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펼치는 노동존중특별시 서울의 상징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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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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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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