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고 양육 어려운 동물 안락사, 고통없이 인도적으로 수행"
"후원금 얻기 위해 회원 기망한적 결코 없어"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구조동물 안락사 의혹을 받는 박소연 케어 대표가 14일 경찰에 출석했다. 박 대표는 일부 안락사는 불가피했으며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날 박 대표는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경찰서에 도착해 “일부 동물들의 안락사는 불가피했다”며 “병들고 양육이 어려운 동물들을 고통 없이 인도적으로 안락사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분별하게 동물을 안락사해온 혐의를 받고있는 박소연 케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여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3.14 pangbin@newspim.com |
이어 “후원금을 얻기 위해 회원들을 기망한 적은 단 한번도, 결단코 없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인 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구조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구조동물 안락사 사실을 숨기고 후원금을 받아 목적과 다르게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이날 9시30분쯤 종로경찰서 앞에서는 박 대표를 지지하는 동물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동물활동가모임,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8개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박소연 대표는 유기견이 아닌 극한의 상황에 놓인 개농장, 개도살장 등을 구조해 이들의 80%를 보호, 입양했다”며 “정부의 잘못과 책임이 한 개인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 불가피한 안락사를 받아들이더라도 절대 다수의 개를 구조하는 케어의 행위는 비난이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안락사 문제의 본질과 정부, 동물권의 책임이 무엇인지 논의해 동물권을 신장시킬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hw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