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 법원·검찰

[종합] 재판 마친 전두환 서울행...광주시민, 거센 저항

전두환, 오후 4시 15분 서울행 차량 탑승...시민들 차량 막아서
취재진·경호원·시민 섞여 혼잡...차량 110m 움직이는데 15분
차량 막는 시민과 저지하는 경찰 몸싸움 벌어지기도
일부 시민, 땅에 드러눕고 주저앉아 분노 표출

  • 기사입력 : 2019년03월11일 18:18
  • 최종수정 : 2019년03월11일 22:16
  • 페이스북페이스북
  • 트위터트위터
  • 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토리
  • 밴드밴드
  • 구글플러스구글플러스

[광주=뉴스핌] 노해철 기자 =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첫 재판을 마치고 광주지법을 떠났다. 광주시민들은 전 전 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차량을 가로막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전 전 대통령은 8일 오후 2시 30분 광주지법 형사8단독(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을 마치고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재판은 1시간 15분 만인 오후 3시 45분쯤 끝났다.

[광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공판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9.03.11 leehs@newspim.com

재판 종료 후 30분이 지난 오후 4시 15분 쯤 전 전 대통령은 부인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경호원들의 수행을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취재진과 경호원들이 전 전 대통령을 에워싸며 혼잡한 상황이 벌어졌다. 일부 취재기자는 이 과정에서 바닥에 넘어지면서 위험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은 특별한 입장 표명 없이 곧바로 준비된 에쿠스 차량에 몸을 실었다. 차량이 움직이자 광주 시민들은 사죄를 촉구하는 피켓을 던지는 등 거칠게 항의했다. 격앙된 분위기 속에 일부 시민들이 차량을 막으려고 폴리스라인을 넘으려 하자,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차량은 법원 정문 인근 광주은행까지 약 110m 거리를 움직이는데, 15분이 넘게 걸렸다.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광주지법을 빠져나가자 광주시민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사진=노해철 기자] 2019.03.11. sun90@newspim.com

시민들은 법원을 빠져나가는 전 전 대통령을 향해 “전두환은 사죄하라”, “우리 부모·형제 살려 놔라” 등 구호를 외치며 사죄를 촉구했다. 일부 시민은 비로 젖은 길바닥에 드러누우면서 현장 경찰관에게 끌려 나가기도 했다. 어떤 이들은 그대로 땅에 주저앉아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이날 5·18 민주화운동이 벌어진지 39년 만에 광주를 찾았다. 그가 법정에 선 것은 지난 1996년 노태우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군사반란, 5·18 당시 내란과 내란목적 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은 지 23년 만이다.

그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비난해 고인의 명의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 불구속기소됐다. 조 신부는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인물이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33분쯤 법원에 출석하면서 ‘발포 명령한 것을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거 왜 이래”라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sun90@newspim.com

  • 페이스북페이스북
  • 트위터트위터
  • 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토리
  • 밴드밴드
  • 구글플러스구글플러스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