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심각한 미세먼지·플라스틱 공해에 주목한 미술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세먼지·플라스틱 등 환경오염 주범 작품으로
"환경문제 주제로 한 전시 통해 경각심 키워야"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로 골치가 아픈 요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환경문제가 미술계에서도 이슈다. 길거리에 난무하는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 플라스틱의 대량생산 문제 역시 예술가들이 주목하는 이슈 중 하나다.

노상희 작가는 2년 전 이응노미술관에서 열린 ‘아트랩대전’과 지난해 대전비엔날레에서 미세먼지를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였다. 노 작가는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측정한 데이터를 회화와 비디오영상, 3D 조형물을 표현했다.

미국 작가 톰 데이닝어는 쓰레기로 작품을 만드는 환경운동가다. 버려진 담배꽁초나 레고, 플라스틱을 이용해 대형 디지털 인쇄물이나 조형물, 비디오 설치물을 만든다.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참새가 놓인 작품을 들여다보니 버려진 천 조각과 종이가, 수려한 곡선을 자랑하는 조개의 줄무늬에는 담배꽁초가 보인다. 멀리서 보면 매력적인 붉은 입술은, 알고보니 버려진 장난감과 인형, 플라스틱으로 채워졌다.

최근 성곡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 ‘크리스조던:아름다움 너머’에서는 사진작가 크리스 조던이 들여다본 환경 문제를 조명한다. 특히 작품을 통해 플라스틱의 대량생산이 우리 삶과 지구에 어떤 문제를 초래하는지 꿰뚫어본다.

크리스 조던의 작업 방식은 두 가지다. 아름다운 풍경을 찍어 감성을 자극하는 법, 그리고 환경 문제에 대한 통계치를 바탕으로 한 사진 작업이다. 이를테면 ‘미국에서 매시간 사용되는 종이백이 110만개’라는 통계 결과로 종이가방 110만개를 사용해 대나무 숲을 만들었다. 또,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비닐봉지 24만개 통계치를 근간으로 보티첼리의 ‘비너스’를 크리스표로 재구성했다.

'미세먼지'를 주제로 한 노상희 작가 작품. '우리가 사는 세계' 전시 전경, 2018 [사진=노상희 작가/대전비엔날레]

서울시립미술관 권진 큐레이터는 “환경 미술이라고 장르화하긴 애매하지만 환경문제를 주제로 한 미술이 부각된 건 최근 일이다. 다만 장르 자체는 오래됐다. 작가는 늘 있어 왔지만 몇 년 사이에 환경문제를 다루는 작가가 늘어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작업들이 화두가 된 배경에 대해서는 “현대미술에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건 작가의 의무이자 영역이다. 글로벌 이슈를 시작으로 환경문제가 사회문제로 이어졌다. 미술계에서 다루는 주요 이슈는 전 사회적인 것과 연결돼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사회 이슈를 예술화했을 때 대중에 전달되는 힘은 강하다. 지난 20일 성곡미술관을 찾은 크리스 조던은 예술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람들이 행동하도록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경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예술이 인간의 문화를 치유하는 데 중요한 가능성이 있다. 무언가를 느끼면 행동하게 되고 이는 변화를 불러온다. 예술은 관람객에게 슬픔, 공포 등의 감정을 일으킨다. 그러니 변화의 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A huge world, 레이저 컷팅 목재, 와이어, 850x450x240cm, 2017 [사진=노상희 작가/이응노미술관]

앞서 스트레스와 불안을 소재로 작업한 노 작가 역시 “이슈는 우리의 일상에서 나타나고 공감될 때 주목된다”고 말한다. 노 작가는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외부적인 영향이 심신에 미치는 결과에 주목하며 작품을 만든다. 미세먼지와 관련한 작업은 2017년 뉴스를 접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미세먼지의 정도와 국가별 미세먼지 수치 및 차이, 개인이 미세먼지를 대처하는 법 등에 관해 연구하고 통계를 냈다. 이를 예술작업으로 옮겼다. 작가는 주로 자신이 경험하고 문제로 받아들인 후 다른 이들도 같은 불편함을 느끼는 지에 대해 질문하며 작업한다.

노 작가는 “‘미세먼지’를 주제로 작업했을 때 카이스트 생명과학 김대수 박사님께 자문을 얻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굳이 안 겪어도 되는 불편함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자료조사를 해보니 미세먼지의 80% 정도가 중국발이었다. 그쪽에 발전소가 많은데, 일상에서 우리가 쓰는 제품이 ‘메이드 인 차이나’ 아닌가. 그러니 어쩌면 우리 모두가 미세먼지를 초래한 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크리스 조던의 '비너스'(왼쪽), '비너스'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닐봉지의 이미지가 보인다. [사진=성곡미술관, 뉴스핌DB]

크리스 조던 전시를 주최한 (재)숲과 나눔 관계자는 향후 환경 캠페인과 관련한 전시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저희 재단에서는 1년에 한 번 정도 문화와 관련한 사업이 예정돼 있다. 향후에도 이와 같이 환경 문제를 주제로 한 전시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전시를 주최하는 이유는 환경문제나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을 시민에 심어주기 위해서다. 환경문제는 대책이 시급하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전시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리스 조던 전시의 목적은 ‘누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행동해야 하는가’다. 앞서 환경 문제와 관련한 사진이나 기사, 영상물을 보고 마음 아파한 수준에 그쳤다면 이 전시에서는 아름다운 풍경을 통해 보다 친근하게 환경문제를 받아들일 수 있다. 이는 행동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해찬 전 국무총리, 베트남서 별세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이 25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별세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22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했다. 이해찬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3일 서울시 중구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민주평통] 다음날인 23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낀 이 부의장은 귀국 절차를 밟았고, 베트남 공항 도착 후 호흡 곤란으로 호치민 탐안(Tam Ahn)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부의장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 현지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2시 48분(현지시간) 운명했다. 통일부는 현재 유가족 및 관계 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7:32
사진
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지명한지 약 한 달 만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본 뒤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그러면서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수석은 '어떤 의혹이 결정적인 낙마 사유로 작용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후보자가 일부 소명한 부분도 있지만, 국민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진사퇴가 아닌 이 대통령 지명 철회 방식으로 정리한 것에 대해 "이 후보자를 지명할 때부터 이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오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았는가.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지명 철회까지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지명 직후부터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투기, 수십억원대 차익 반포 아파트 부정청약, 자녀 병역·취업 특혜 의혹들에 더해 장남의 연세대 입학을 둘러싼 '할아버지·아빠 찬스' 의혹 등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에 관가 안팎에서는 이번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임명 강행 가능성도 있었지만,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의혹들이 되레 커지면서 낙마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우자가 연세대 주요 보직을 맡았을 당시 시아버지인 4선 의원 출신 김태호 전 내무장관의 훈장을 내세워 장남을 '사회기여자 전형'에 합격시킨 것은 국민 뇌관을 건드리는 입시 특혜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낙마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위선과 탐욕이 적나라하게 많이 드러났다"며 "늦었지만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3선 검증 기준과 국무위원 후보자 검증에는 원칙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며 "국회의원으로 이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자질에 대한 검증은 그 당시엔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국무위원 검증이 제대로 된 첫번째 검증이었다"고 덧붙였다. 기획예산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기획예산처 전 직원은 경제 대도약과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민생안정과 국정과제 실행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5: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