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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데드라인 받았지만 '의원 정수'에 발목 잡힌 정개특위

기사입력 : 2019년01월15일 16:26

최종수정 : 2019년01월15일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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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서로 지역구 못 줄인다는 주장만 반복"
심상정 "2월 15일까지 확정해달라는 선관위 공문"
장제원 "지역구 줄이다보면 '수퍼' 선거구 탄생 우려"
최인호 "한국형 연동형 비례대표제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다음달 15일까지 선거제도를 확정해달라는 주문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1소위원회에서는 뚜렷한 실마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은 15일 열린 1소위원회에서 “선관위측에서 법정 시한인 4월 15일까지 최종 선거구를 확정 의결하기 위해 의원 정수와 기준을 확정해달라는 요청 공문이 왔다”며 “정개특위서 마냥 쥐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지역구는 총선 1년 전까지 확정해야한다. 21대 총선 선거일은 2020년 4월 15일이다. 심 위원장은 “선거구획정안을 위해 주민 의견도 들어야하고 선거구 실사도 해야 한다고 선관위에서 알려왔다”며 “정개특위에 적어도 2월 15일까지는 확정해달라는 주문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정개특위 간사가 지난해 12월 20일에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제1소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하지만 이 날 회의도 지역구 의원 정수 감축이 쟁점이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간사는 “한국당은 의원 정수를 줄이지 않는 선에서 연동형을 해보자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지역구를 줄이다 보면 6~7개 시군구를 묶는 수퍼 선거구가 탄생할 수 있어 지난 회의에서 도농복합선거제를 개인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도농복합선거제는 농촌은 승자독식형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도시는 중선거구제로 치러 한 선거구에서 3~4명 당선자를 배출하는 방식이다.

장 간사는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선거제도 언급은 없었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TV대담에서 한국당이 연동형을 받지 않는다고 답답하다 했다”며 “이쯤되면 정부와 여당이 선거법 개정을 한참 후순위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 간사는 이어 “의원 정수를 동결한다면 지역구 의원 정수는 어떻게 줄일 것인지 명백한 방안이 없으면 논의는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한다”며 “생산적으로 논의를 진행하려면 여당이 선거구제 개편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측 의원들은 여당에만 책임을 묻는 것이 정치공세라고 맞받았다.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우리당은 비례성·대표성을 강화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고 문 대통령도 선거제 개혁을 누차 당부했다”며 “그럼에도 합의되지 않는다고 대통령 탓, 여당탓을 하는 건 정치공세다”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한국형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 정당 득표율로 배분한 의석 절반만을 보장하는 ‘준연동형 비례제’, 정당 득표율과 지역구 득표율을 합산한 비율로 전체 의석을 배분하는 ‘복합연동형 비례제’ 등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신년기자회견자리에서 “비례성·대표성·전문성을 포괄하는 연동형비례대표제를 권역별로 실시하자는 게 우리당 입장”이라며 “가능한 현행 의원 정수인 300명을 넘지 않는 것이 기본입장인데 야당과 논의해 가면서 협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 안도 결국 300석 이내에서 지역구 의원을 줄이고 비례대표는 늘리는 방식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8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제도 관련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개혁 제1소위원회에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간사와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악수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은 “참으로 인내심을 요구하는 회의”라며 “양당이 내놓은 도농복합제나 한국형 연동형 비례대표제나 실질적으로 지역구 의석 줄이는게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반복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구체적 수치를 놓고 과연 비례성이 얼마나 증가하는지 지역구 획정과 함께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현행 의석 구조를 지역구 200석·비례대표 100석으로 변경하는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낸 바 있다. 하지만 현행 지역구 253석에서 53석을 줄이는 방법이라 의원들 반발이 크다. 이에 정개특위에서는 225석·75석, 3대1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돼 왔다. 그러나 이 방법도 현행 지역구 253석에서 28석을 줄이는 방법이라 논의가 쉽지 않다.

김 의원은 의원정수 10% 이내 확대 등이 포함된 원내대표 합의문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10% 증원이 된 가운데 3대1을 적용하면 지역구는 247석으로 6석이 줄어들고, 비례대표는 83석으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지역구 의석이 6석만 줄어 부담이 덜 하다는 의견이다. 

김종민 민주당 간사는 “의원 정수 논의가 반복되는데 의원 정수부터 확정하자는 주장과 제도 설계를 마치고 의원 정수를 검토하자는 의견이 부딪히고 있다”며 “24일에 정개특위 전체회의를 가져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개특위 1소위 다음 회의는 17일 오전 10시에 속개된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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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에 110억원 편향 지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가 정부가 편성하지도 않은 양대 노총 지원 예산 110억원을 슬쩍 끼워 넣은 점은 정치권에서 관행처럼 이어온 '쪽지예산'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정치권 이해관계에 따라 쓰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국회 기후환경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고용노동부 등 환노위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보고서를 보면 고용노동부 취약노동자지원 사업 부문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각각 55억원씩 지원하는 사업 예산이 신규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소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7 pangbin@newspim.com 한국노총 지원 예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노총이 운영하는 중앙근로자복지센터 승강기·에스컬레이터 교체에 40억원, 난방 설비 교체 5억원, 지하주차장 안전 성능 10억원이 반영됐다. 민주노총 지원 예산을 보면 민주노총 임차보증금 예산 55억원이 편성됐다. 양대 노총 지원 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없었으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민원성 쪽지예산을 받아 관련 예산을 집어넣었다고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양대 노총 쪽지예산을 끼워 넣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양대 노총에 대한 보은성 예산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함께 하자'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때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대선 때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과 노동 정책 노선을 같이 하고 있다. 양대 노총은 노동계에서 영향력이 큰 노동조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은 각각 116만명, 108만6000명이다. 양대 노총에 소속된 조합원은 전체 노조 조합원 약 82%를 차지한다. 양대 노총을 우군으로 두면 압도적인 노동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제3노조, MZ 노조, 비정규직 노조를 지원하다고 했으면 그나마 명분이 있다"며 "민주노총이 정권 교체에 가장 크게 기여한 단체라는 건 국민 모두 알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 한국노총조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봐도 정권 교체에 대한 대가성 지원 사업"이라며 "이 예산은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SOC…지방선거 표심 노려 문제는 정치권 이해관계가 달린 쪽지예산이 난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올라오는 각종 민원을 들어줘야 해서다.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철도·도로 등 SOC 분야에 대한 재정 투입을 확대한다. [사진=뉴스핌DB] 당장 지방에 도로·다리를 깔고 보수하는 예산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는 하루 전인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부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약 2조 4000억원 증액했다. 증액된 예산은 대부분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확충과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배정됐다. 국토위는 특히 정부가 반영하지 않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예산 100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곳을 대상으로 국민체육센터와 같은 생활 SOC를 건설하는 돈을 정부가 일부 지원한다는 것이다. SOC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거치며 눈덩이처럼 증가할 수 있다. 국토위는 말 그대로 예비심사일 뿐 실제로 예산을 깎고 늘리는 일은 예결위에서 하기 때문이다. 국회 안에서는 일부 예결위원은 벌써 쪽지예산을 수십장 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쪽지예산에 혈세는 줄줄이 새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국고보조금 편성 및 관리 실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당 지원된 국비만 20개 사업으로 2520억원에 달한다. ace@newspim.com 2025-11-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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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김건희 두달 만에 공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속행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날 공판 전체에 대한 재판중계허가신청서를 제출해 재판부는 개정 직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공익적 목적을 위한 국민적 알권리는 헌법적으로 요청되는 것으로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재판의 확정까지 피고인이 무죄 추정을 받을 권리도 함께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 중계의 범위를 정해야 하는데, 이 사건에 관한 서증에 나온 제3자의 개인정보·주민번호·주소 등을 공개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법익 침해의 가능성이 있다"며 "19일 공판 중 공판 개시 후 서증조사 전까지에 한해 중계를 허가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중계 일부 허용을 선고한 직후 오전 10시 17분께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섰다. 검정색 코트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 여사는 구치소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후 오전 10시 19분부터 서증조사가 진행돼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약 2분 동안 짧게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재판에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서증조사를 마쳤다. 나머지 서증조사는 오후 재판에서 이어질 계획이다. 오전 재판 종료 직후 일부 방청객이 "김 여사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외치자 김 여사는 꾸벅 인사하고 퇴정했다. hong90@newspim.com 2025-11-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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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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