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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심석희 파문' 체육계 성폭력 근절대책 발표내용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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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영구제명·해외활동 제약·국가대표 전수조사 등
노태강 차관 "관계부처 합동으로 보다 근본적 대책 마련"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9일 발표한 체육계 성폭력 근절대책의 핵심은 가해자에 대한 영구제명과 해외활동 제한, 성폭력 등 비위근절을 위한 민간주도 특별조사로 요약할 수 있다.

문체부 노태강 제2차관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가진 긴급브리핑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규정을 더욱 강화하고 체육관련 단체에서 종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코치로부터 상습 성폭력을 당했다는 폭로의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가 기존 체육계 제도와 대책을 전면 재검토해 근절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개성=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14일 북측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제2차 남북체육분과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14

먼저 성폭력 관련 문제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현재 대한체육회 및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규정에 따라 강간, 유사 강간 및 이에 준하는 성폭력의 경우 영구제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으로는 중대한 성추행도 영구제명의 대상이 되는 등 성폭력을 규정하는 범위가 확대된다.

문체부는 체육단체 간 성폭력 징계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 성폭력 가해자가 체육관련 단체에서 종사하지 못하도록 3월까지 규정을 정비할 방침이다.

아울러 폭력이나 성폭력을 저지른 가해자로 확인이 된 사람에 대해서는 해외에서도 체육관련 분야에서 일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노태강 차관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 세계 국가올림픽위원회(NOCs), 그리고 해당 종목 국제경기연맹(IFs)에 통보하고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가해자가 해외에서의 활동을 제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체육계 성폭력 가해자의 해외활동을 제약한다는 처벌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스포츠계 내에서 성폭력 문제나 폭력문제는 전세계적인 관심사이기 때문에 기관에서 성폭력 혐의를 알게 되면, 성폭력 및 폭력 가해자는 해당 국가에서 활동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례는 없다. 노 차관은 "이번에 저희들이 더욱더 강화하는 차원에서 그런 제도를 앞으로 강구해 나갈 생각"이라고 첨언했다.

 체육분야 비위근절 위한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 전수조사 실시

성폭력 등 체육 분야 비위근절을 위한 민간주도 특별조사도 실시한다. 외부전문가가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이 조사를 적극 지원하는 방식으로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회원 종목단체나 가맹단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오는 3월 말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대상은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다. 노 차관은 "선수들께서 용기를 내줘서 저희들에게 제보를 해준다면, 아니면 언론 기관에 제보를 해준다면 그것까지 포함해서 저희들은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만약 조사결과에서 비위가 발견되면 무관용 원칙을 엄중히 적용해 그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시도 체육회와 시군구 체육회에 대한 비위조사도 연내에 추진한다. 노 차관은 "관행적이고 내제된 체육단체의 비리를 근절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체육단체 성폭력 전담팀 구성과 피해자 보호제도가 더욱 강화된다. 현재는 체육인의 성폭력 등 인권침해 신고상담을 위해 대한체육회 등에 신고상담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운영의 효율성이다. 문체부는 운영이 잘되지 못하는 이유가 재원의 부족이며 이는 피해자의 신고상담 기회 부족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노 차관은 "앞으로는 스포츠비리신고센터 내에 추가로 '체육 분야 성폭력 지원 전담팀'을 구성해 성폭력 피해신고의 접수, 피해사실 확인 및 수사기관 고발을 위한 기초조사, 법률 상담, 피해자 정서 회복 프로그램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겠다. 아울러 인권 전문기관에서 전문가를 추천받아 지원팀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통해 성폭력 등 성비위를 포함한 스포츠 비리 예방 및 윤리교육, 징계현황 관리 등을 비리 관련 업무 전담하고 스포츠 분쟁 조정 및 중재, 스포츠 비리 조사 및 처분 요구 권한을 가진 독립기구 '스포츠윤리센터'(가칭)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노 차관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성폭력 등을 포함한 체육계 인권 문제 실태조사를 의뢰해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안이 도출되면 문체부와 체육계가 그 후속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지도자, 심판, 임원 등을 대상으로 인권교육 강화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강사 선발, 강사 연수 등 인권교육 과정에 인권 분야 전문가의 참여도 확대된다. 정부는 전문체육 선수 및 지도자를 대상으로 연간 2회 이상의 인권교육을 지원한다.

◆ 태릉선수촌 등 국가 관리시설 내 성폭행 재발방지 여건 마련

최근 심석희 선수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성폭행 등의 범죄행위가 이뤄진 곳은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과 태릉 및 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등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시설이 포함됐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문체부는 선수촌 합숙훈련 개선 등 안전한 훈련 여건을 마련하고 성폭력 예방책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인권위원회와 함께 한다.

노 차관은 국가대표 선수 관리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선수촌 내에 인권상담사를 상주하게 하고 인권 문제를 총괄하는 '인권관리관' 제도를 도입해 선수보호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등 전문체육 선수들의 연중 합숙훈련 시스템에서 발생되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 전문체육 선수 훈련체계 개선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기까지는 정책의 방향이다. 노 차관은 보다 구체적인 대책을 위해 교육, 여가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초·중·고 학생 훈련시설부터 교육 등을 포함한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차관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도 호소했다. 그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인권단체와 여성단체 등 시민단체도 도와주길 바란다. 어쩌면 오늘도 이런 상황에 노출돼 있을지도 모르는 선수 여러분들의 용기 있는 참여를 아울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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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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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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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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