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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정상회담] 트럼프-시진핑, 일단 휴전‥..“관세 보류하고 90일 추가 협상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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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中 대규모 미국 농산물 에너지 구매도 약속 ” 발표
트럼프- 시 주석, 2시간 30분 동안 아르헨 회담으로 담판

[부에노스아이레스=뉴스핌]김근철 특파원=전세계의 주목을 끌었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아르헨티나 담판’ 결과가 휴전으로 가닥이 잡혔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내년 1월부터 현행 10%에서 25%로 올릴 계획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미중 양국이 90일안에 새로운 무역 합의 타결을 시도하기로 합의했으며 중국이 상당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상품을 구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폐막된 뒤 팔라시오 두아우 파크 하야트 호텔에서 업무 만찬 형식의 미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2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마무리됐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회담 결과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찬을 겸한 회담을 가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인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이번 정상회담이 “잘 진행됐다”며 긍정적인 협상 결과를 예고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중국 국영매체인 CCTV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내년 1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를 적용하지 않고 무역 협상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1월 1일 이후 추가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며 양측의 협상은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시 주석과 )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면서 “시 주석과의 나의 이같은 관계는 우리가 아마도 중국과 미국에 좋은 어떤 일을 끝맺음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면서 이날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시 주석 역시 “협력이 앙국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면서 “중국과 미국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화답하며 긍정적인 결과 도출을 예고했다. 

백악관은 회담 이후 미중 정상간 합의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당초 1월부터 적용하려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대신 미중 양국이 90일안에 새로운 무역 합의 타결을 시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중국이 미중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상품을 구입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 정부가 90일간의 협상 유예 기간을 더 두면서 한발씩 양보 카드를 수용한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29일 미국과 중국이 무역 긴장을 완화하고 시장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은 내년 봄까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유예하고 중국은 대대적인 경제정책 변화라는 양보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향후 기존에 미국이 요구했던 지식 재산권 절도, 강제 기술 이전, 산업 보조금 등 불공정 무역 관행 시정 조치뿐 아니라 사이버스파이 등 무역 외 사안들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처럼 무역전쟁을 휴전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결국 확전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커들로 위원장 등 백악관 내 온건파들은 미중 무역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 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뉴욕 증시도 급락할 것이라며 협상론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과 중국 정부 역시 무역전쟁이 확대될 경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포인트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부담을 외면하기 힘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이 종전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다. 양측이 90일 간의 추가 협상 기간 동안 만족할만한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무역 갈등이 재발할 불씨는 여전히 남겨져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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