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북한에 비핵화 선언 우선 요구는 중대 실수" - 38노스

기사입력 : 2018년11월29일 14:27

최종수정 : 2018년11월29일 14: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국 '회의적' 태도가 문제…최대 압박 거두고 경제 발전 격려해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적인 핵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가 북한에 비핵화 선언을 우선 요구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라면서, 보다는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최종 목표에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작은 조치들을 먼저 논의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헤커 교수는 28일(현지시각)자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기고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 핵 프로그램을 미리 완전히 공개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효과가 없을 것이며, 비핵화라는 오랜 과정을 거치면서 신뢰보다는 의심을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핵실험 중단을 선언하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진행한 것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 중단을 선언한 것이 북한의 핵 위협 축소에 중대한 두 가지 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 정계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가릴 것 없이 북한의 이러한 조치를 평가절하하기에 여념이 없으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북한이 선언해야만 비핵화 약속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커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관계 정상화를 위해 조치를 이행하는 대신 북한에 ‘최대 압박’을 가하면서 완전한 비핵화 선언만을 강요하는 것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대 압박보다는 경제 발전 응원해야

과거에도 북한의 비핵화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단계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헤커 교수는 이번에도 검증 등을 포함한 최종적인 비핵화 과정이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로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료인 로버트 칼린 전 중앙정보국 분석관과 엘리엇 세르빈 연구원과 자신은 좀 다른 대북 접근법을 제안하고자 한다면서, 우선 북한과 미국이 핵무기 또는 핵무기 프로그램이 없는 북한을 만들자는 최종 목표에 대한 합의를 하고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작부터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 선언을 강요하기보다는 북한이 관계 정상화를 시작하기 위한 대가로 우선적으로 취할 수 있는 핵 위협 제거 조치들에 대해 합의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그다음은 북한이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5메가와트급 원자로를 파괴하고, 이것이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미국측 조치들과 궤를 함께 하면서 진행되면 신뢰가 쌓여 북한이 영변 시설부터 시작해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전 핵 프로그램을 커버하는 단계적 비핵화 선언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헤커 교수는 남북은 앞으로 함께 용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준비가 돼 있지만 문제는 미국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진전을 운운하면서도 북한에 최대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미국 내 대부분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과의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믿거나 북한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틀렸음을 증명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반도 핵 긴장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이제는 김 위원장이 북한 경제를 얼마나 개선시키고 싶어 하는지를 확인할 때라면서, 그 스스로가 핵무기가 경제 성장을 얼마나 가로막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으며 한국과 미국은 김 위원장이 이를 깨닫도록 함께 응원하는 자세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