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저들끼리 짝짝쿵' 중국 스마트폰 시장 토종업체간 격전장으로 재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 애플,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나눠 먹기’는 옛말
판매량 점유율 1~4위 중국 로컬, 5위 애플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로컬 간 싸움으로 재편되고 있다. 과거 ‘양대산맥’이었던 아이폰과 삼성은 가성비에 기술력까지 확보한 중국 로컬 브랜드의 시장 잠식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및 점유율 통계에서 외국 브랜드로는 애플만 유일하게 상위 5위권에 진입, 나머지는 화웨이(華為) 비보(vivo) 오포(OPPO) 샤오미(小米) 등 중국 로컬 브랜드가 독점했다. 한때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삼성은 0%(2018년 2분기 0.8%)대의 점유율을 보이며 사실상 존재감을 상실했다.

중국 매체 제몐(界面)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3분기 스마트폰 보유율 21.1%를 기록, 지난 분기에 이어 업계 1위를 고수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3분기 보유율 17%를 차지, 애플(18.3%)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연초 1위에 등극한 후 ‘절대강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2위는 아이폰으로 19.1%를 차지했다. 오포(18.2%)는 미세한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오포와 아이폰은 보유율 1, 2위를 다투며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펼치고 있다. 2분기 오포와 아이폰의 보유율은 각각 19.4%와 18.9%였다.

보유율은 기존 구형부터 신형 제품까지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인식해 추산하기 때문에 누적 시장 점유율의 의미를 가진다. 특정 기간 내 출하된 제품을 대상으로 판매량을 기준으로 추산하는 시장 점유율과는 차이가 있다.

전문가는 보유율 기준 화웨이가 기존 강자 아이폰을 제쳤다는 것은 순위상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판매량으로 보면 중국 로컬 브랜드의 약진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데이터플랫폼 지광(極光)빅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7~9월 화웨이가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 24.7%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비보(17.3%) 오포(15.6%) 샤오미(15.4%) 그리고 아이폰(5.6%)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제몐은 “아이폰의 판매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이후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아이폰의 점유율은 각각 10.3% 8.4% 7.8%다.

‘최대 시장’ 중국에서 점유율이 감소하는 것에 대해 아이폰은 “문제없다”는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아이폰은 상대적으로 제품을 덜 팔고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하는 ‘고(高)판매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짐에 따라 소비량이 줄어드는 현상에 대한 대응책인 셈이다. 때문에 판매량 위주의 점유율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폰은 4000위안(약 65만 원) 이상 제품이 80% 이상이다.

지광빅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가격(9월 시장가 기준)은 4000위안이 80.2%를 차지한다. 3000~4000위안은 13.9%, 2000~2999위안은 5.9%에 달한다. 2000위안(약 33만 원) 이하 제품은 없다.

반면 이른바 ‘아이폰 짝퉁’이라고 불리는 샤오미는 999위안(약 16만 원) 미만 저가 스마트폰이 32.1% 차지, 1000~1999위안 및 2000~2999위안 제품은 각각 37.9%와 26.1%로 나타났다. 4000위안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없다.

중국은 통상적으로 1000위안 미만 모델을 저가형으로, 1000~3000위안 모델을 중가형으로, 3000위안 이상 제품을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구별한다.

제몐은 “아이폰은 프리미엄, 샤오미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1선도시 및 신(新) 1선도시 내 ‘프리미엄’ 아이폰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제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주 소비층’ 1선도시 및 신1선도시 내 아이폰 사용자 점유율은 각각 25.6%와 26.7%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덜 팔고 더 남기자’는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아이폰의 전략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해당 기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한 화웨이의 경우 각각 13.3%와 21.6%를 차지했다.

반면 1000~2999위안(약 16만~49만 원) 중가 스마트폰 위주의 오포 비보 경우 3~5선 도시가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샤오미와 화웨이는 도시별로 균형을 보였다.

1선도시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圳)을, 신1선도시는 청두(成都) 항저우(杭州) 충칭(重慶) 톈진(天津) 칭다오(青島) 등 15개 도시를 포함한다. 이들 도시가 엄청난 구매력을 과시하며 중국 전체 소비를 이끄는 만큼 지역별 점유율은 중요 의미를 가진다.

또한 아이폰은 60%대 잔존율(리텐션, 제품 교체 시 같은 브랜드를 유지하는 성향)을 보이며 높은 충성도를 유지했다. 아이폰의 두터운 팬층이 다시 한번 확증된 꼴.

제몐에 따르면 올 3분기 아이폰의 잔존율은 61.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이폰은 올해 들어 60%대 잔존율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화웨이의 잔존율은 39.9%로 중국 로컬 브랜드 중 가장 높았다.

한편 국내 대표 스마트폰 기업 삼성은 중국 시장 점유율이 0%대로 떨어지는 등 경쟁력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