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올해, 글로벌 채권 시장 변곡점 될 수도" - FT

기사입력 : 2018년10월05일 16:52

최종수정 : 2018년10월05일 16:5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는 글로벌 채권 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80년대 초부터 강세장을 이어온 채권 시장의 그림이 다소 변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채권 시장은 올해 대부분 압박을 받았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조심스럽게 긴축에 나선 결과다. 분석가들은 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이 폈던 '양적완화' 정책이 되돌려지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 시장이 '양적긴축' 환경에 놓여 있다고 표현했다.

FT는 올해 채권 시장을 둘러싼 기류의 되돌림이 조용하게 진행돼 왔지만, 이번주 이같은 '스텔스 모드'는 종료됐다고 전했다. 미 국채 시장은 미국 경제 지표 호조와 미국 경제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잇따른 낙관적인 발언으로 일제히 요동쳤고,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었다.

악사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의 크리스 이그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채권 시장이 양치기 소년으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시장은 미 국채에 대해 안주하고 있었으며 경제가 얼마나 강한지 과소평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채권 투자자는 유별나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블룸버그바클레이스 멀티버스인덱스로 측정한 전 세계 채권 가격은 올해 들어 2.9%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 3일 하락한 데 이어 4일에도 떨어졌다. 2005년 이후 최악의 연간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시장의 고통은 지난 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더 커졌다. 파월 의장은 "두드러지게 긍정적"이고 "보기 드물며", "특별하게 밝은" 미국 경제에 대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의 낙관론을 잠재울 만한 요소를 거의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운 것이다.

베세머트러스트의 홀리 맥도널드 최고투자전략가는 "파월이 매파적 입장을 거듭 표현함에 따라 이제 사람들은 그가 긴축 정책에 진지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채 금리 상승세의 지속성이라고 FT는 서술했다. 최근 급등세가 조만간 사라질 움직임인지, 약세장을 예고하는 신호탄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는 얘기다.

일부는 최근 금리 상승세는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기술적인 측면에 의해 움직임이 부풀려졌다는 설명이다. 미국 기업들은 지난달 중순 만료된 세금 감면 혜택을 앞두고 장기 국채를 빨아들이다시피 했다. 하지만 시한이 종료되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기업 수요는 크게 떨어졌다.

또 야누스 헨더슨의 빌 그로스 채권 펀드 매니저는 "이전의 미 국채 10년물 매수 주체였던 유럽과 일본 투자자가 미 국채 투자 헤지 비용 때문에 시장에서 배척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 국채 시장 매도세를 이끈건 '인플레이션'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플레이션 공포보다 금리 상승 기대가 매도세의 주된 동력이었다는 설명이다. 맥도널드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실질적으로 가속하지 않으면 진정한 채권 약세장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부연했다.

경제 성장률 가속화는 임금 상승을 유발하고 물가를 띄운다. 하지만 브레이크이븐레이트(BEI)로 측정한 미 국채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폭 오르는 수준에 그쳤고, 여전히 올해 봄 이후 수준에 머물러 있다. 10년물 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실질 값은 2011년 초 이후 처음으로 1%선을 넘어섰다. 금융 위기 이후 평균 0.5%를 밑돌던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국채 금리 급등의 배경에는 경제에 대한 낙관론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차입 증가도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정부의 차입 증가는 국채 공급을 늘릴뿐 아니라 확장 사이클의 마지막에 있는 미국 경기의 둔화폭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되고 있다.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하면 고수익 채권 등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안드리아 이안넬리 투자 책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에 따른 '슈거 러시' 효과가 내년에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 상승은 이미 금융 시스템에 스트레스를 일부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에는 금리 상승이 위험 자산에 부담을 줄 변곡점이 있을 것"이라며 시장은 너무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사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자 1명 사망 확인 [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구조 대상자 한 명이 사망했다.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 사고 현장 [사진=소방청] 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숨진 인물은 소방 당국이 매몰 위치를 확인한 2명 중 한 사람으로, 발견 당시 의식이 있어 대화가 가능했으나 끝내 숨졌다. 이 사고는 한국동서발전이 관리하는 울산 남구 용잠동의 60m 높이 보일러 타워 해체 작업 중 발생했다. 소방청은 울산 남구 소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psj9449@newspim.com 2025-11-07 06: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