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택시요금 4000원 소식에도…사납금에 택시기사는 '한숨만'

기사입력 : 2018년10월05일 17:04

최종수정 : 2018년10월05일 17:04

기사들 "사납금 없애면 난폭운전·승차거부도 사라질 것"
택시업체 "기사들 능력 달라…월급제가 오히려 역차별"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택시요금 4000원 된다고 좋아하는 기사 있으면 나와보라 해요. 열만 받지…."

5일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서 7년가량 택시를 몰았다는 안모(68)씨는 택시요금 인상 이야기에 덜컥 얼굴을 붉혔다. "가뜩이나 서비스 엉망인 택시기사들이 돈만 챙긴다"는 시민들의 손가락질만 받게 됐다는 것이다. 안씨는 "어차피 요금이 오르면 손님은 줄어들 것"이라며 "사납금이 있는 한 택시기사에게 떨어지는 이문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택시와 버스 <사진=김학선 기자>

최근 서울시가 택시요금을 4000원으로 인상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서울시는 2일 '택시노사민진정 협의체'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협의체는 시민·전문가·택시업계의 의견을 취합해 택시 기본요금을 4000원으로 인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권고안을 서울시에 냈다. 서울시는 권고안을 토대로 본격적인 인상안을 만들 예정이다. 다만 시는 2일 전체회의에서 구체적인 택시요금과 정확한 인상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요금인상 풍문에도 법인택시 운전사들의 표정은 여전히 울상이다. 사납금 제도 탓이다. 사납금 제도는 택시 차량을 대여해주는 회사에 하루동안 벌어들인 수입의 일정액을 내는 제도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 택시업계 일일 사납금은 약 14만~17만원이다. 사납금은 회사·시간대·지역에 따라 각각 달라진다. 사납금을 채운 뒤에야 법인택시 운전사는 자신의 수당을 오롯이 챙겨갈 수 있다.

법인택시 운전사들은 요금 인상으로 손님은 줄어드는 반면 사납금은 오를 것이 빤해 오히려 더 생활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법인 택시기사 서원수(59)씨는 "실제로 임금이 인상되면 2~3개월간은 손님이 확연하게 줄어든다"며 "사납금 제도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들이 고정적인 월급을 받을 수 있어야 택시의 과다경쟁이 사라지고, 자연스레 승차거부·과속운전도 없앨 수 있다고 서씨는 말했다.

물론 서울시는 지난달 20일 서울 법인택시 회사 254개가 가입된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합의해 택시요금이 인상되더라도 6개월간 사납금을 동결하게끔 협약했다. 또 사납금 동결 6개월이 지난 후에는 동결 기간 택시기사의 늘어난 수입을 분석해, 늘어난 금액의 20%만 사납금으로 가져갈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택시기사의 실질 수입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서울 중구 서울시청. /김학선 기자 yooksa@

그럼에도 택시 기사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김성재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정책국장은 "서울시가 6개월간 사납금 동결을 이야기한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그렇다고 꾸준히 갈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워낙 다양한 꼼수가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며 "우리의 요구는 임금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월급제로 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사납금은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경비"라며 "사람의 능력이 다 다른데 월급이 똑같을 순 없다"고 말했다. 또 "월급제를 원하지 않는 기사들도 분명 존재한다"며 "사납금을 없애면 손님들의 불편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납금 인상에 대해서도 "노사간 합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결정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한편 서울시 택시물류과 관계자는 "택시요금 인상안은 10월 중으로 작성해, 11월 1일 개원하는 서울시의회 정례회 의견청취 안건으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택시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말부터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