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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의 재무제표 X-RAY] 10년전 주가로 하락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장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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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화해 분위기에 주가 10년전 수준으로 회귀
2019년 방위력 개선비 오히려 13.7% 증가, 수혜 가능성 UP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군용 항공엔진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밀리터리 기업'이다. 이 회사의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방위산업(K-9 자주포 포함) 47.98%, 군용 항공엔진 26.01%, 시큐리티(테러대비용 CCTV 포함) 14.47%, 기타 11.60%로 절대액이 군사용에 집중돼 있다.

삼성테크윈이라는 회사명으로 사업을 영위하다가 2015년 6월 최대주주가 삼성그룹에서 한화로 변경됐고 지난 4월 사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변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 [자료=국방부]

이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4조2000억원으로 10년전(2008년) 대비 두 배 가량 늘었다. 실적이 빠르게 개선돼왔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안정적인 군(軍) 매출처를 기반으로 탄탄하게 성장해왔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0년간의 실적을 살펴보면 이 회사가 영업손실을 낸 회계연도는 2015년(596억원)이 유일하다(이하 K-IFRS 연결)

2008~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액, 영업손익 추이. [자료=전자공시]

◆남북해빙무드로 주가 하락세

그런데 이 회사의 주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들어 하염없이 흘러내러더니 27일 현재 2만8700원으로 정확히 10년전으로 회귀했다. 2008년 이맘때 이 회사의 주가가 바로 2만8000원대였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 10년 주가 추이. [자료=한화투자증권]

이 회사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남북관계가 해빙무드로 접어들면서 국방 예산이 삭감되지 않겠느냐는 우려 때문이다. 4월 27일 1차 남북정상회담과 6월 12일 싱가폴에서 진행된 '세기의 담판'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 회사 주가는 최저점(2만1250원. 7월5일)을 찍었다.

◆내년 방위력 개선비 오히려 증가

그런데 이는 시장 오해임을 확인할 수 있다.

국방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9 국방예산안'을 보면 방위력 개선비는 올해보다 13.7% 증가한 15조 3733억원으로 책정됐다. 군 인력은 감축되지만 이를 첨단 무기 업그레이드로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방 예산 중 방위력 개선비 추이. [자료=키움증권]

구체적으로, 국방부는 외부의 공격을 탐지해 선제 타격하거나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3축체계'(킬체인)에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디펜스 유도무기, 시스템 레이더, 항공 엔진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킬체인 개념도. [자료=키움증권]

◆항공기 제작 초기 투자비로 영업이익 감소 

주가 하락의 또 다른 요인은 이 회사가 2015년 미 항공기 제작사 P&W(Pratt & Whitney)와 엔진 공동 제작을 진행하면서 체결한 RSP(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 계약때문이다. RSP 계약이란 제작 생산에서 발생하는 매출과 이익을 공동 분담하는 것을 말하는데, 초기에는 투자비가 많이 발생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익이 크게 개선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RSP 계약은 자본이 많이 투입되는 군용 항공기 제작에서 일반적으로 채택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1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RSP 비용 450억원(1분기 184억원, 2분기 266억원)아 발생했기때문이다. RSP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254억원이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18년 상반기 손익계산서(일부). [자료=전자공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RSP 계약에 따른 투자비는 올해가 최대이고 내년부터 감소하게 된다. 올해 이 회사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641억원)이 전년비 23% 감소하는 이유는 바로 RSP 계약에 따른 투자비 때문이다. RSP 계약에 따른 투자비를 제외하면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596억원으로 전년비 22% 증가하고, PER(주가수익비율)은 한자리수(9.3배)가 된다. 또 다른 평가지표인 PBR(주가순자산배수)을 계산해보면 0.69배로 마찬가지로 저평가 상태이다.

◆4차 산업혁명 제품 상용화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다크호스'이기도 하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군 무기에는 그 시대의 가장 앞선 기술이 채택되기 마련이고, 여기에서 다양한 신산업이 출발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의 반도체, 인터넷, 인공지능(AI)은 1970년대 미국 국방부가 구(舊) 소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에서 시작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 무기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봇, 시큐리티(보안),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이 적용된 CCTV 카메라 '와이즈넷 X'(Wisenet X) 시리즈,  버스와 기차에서 사용가능한 영상보안 솔루션 '2M 모바일 파손 방지 네트워크 플랫 카메라', 네트워크 영상보안 카메라, 이동식 차량의 흔들림에도 안정적인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한화테크윈 교통 보안 솔루션. [자료=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안보는 우리에게 영원한 상수이다. 설령 북한 위협이 사라지더라도 중국, 러시아, 일본의 위협은 여전할 것이고 군 무기 수요는 꾸준할 것이다. 

 

hankook6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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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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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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