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9.13부동산대책] "부모 봉양 예외규정 뭐냐?" 은행·소비자 대출 혼란

기사입력 : 2018년09월14일 18:36

최종수정 : 2018년09월14일 22:21

'주담대 허용 예외규정' 문의 빗발...14일 당국·은행권 긴급 논의
당국 "예외규정 등 정확한 가이드라인 조만간 발표 예정"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14일 오전 A은행 서울 모지점 직원들은 고객들의 많은 문의에 정신이 없었다. 한 고객은 "1주택자가 규제지역에 추가로 주택을 구매할 때 주택담보대출 금지여도 결혼이나 부모 공양은 예외라고 하는데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고 물었다.

그러나 영업직원들은 "아직 명확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정확한 답을 해줄 수 없다"며 고객을 돌려보내야 했다. A은행 관계자는 “등본을 떼거나 기타 다른 증빙 서류를 고객에게 청구해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기준을 당국으로부터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문의해오는 사례를 정리해 당국에 되물어보고 있는 형편"이라고 했다.

9.13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고객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은행에 가장 문의하는 대출규제에서 벗어난 예외규정이 모호해서다.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이런 문제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주요 시중은행의 여신담당자를 불러 예외규정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례를 두고 많은 질문이 있어 은행들로부터 이를 접수하고 있다”며 “이를 정리 후 금융위와 협의를 통해 조만간 공식 가이드라인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신담당자들이 가장 많이 문의한 내용은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대출규제에서 벗어난 예외규정이다. 결혼이나 부모 공양 등의 목적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냐는 것이다.

9.13부동산대책은 원칙적으로 집을 단 한 채라도 보유했을 경우 집을 살 때 주담대를 받을 수 없다. 투기·투기과열지구, 조정지역 등이 그 대상이다. 다만 해당 지역에서 기존 주택자가 새집으로 이사하거나 결혼, 부모 공양 등의 목적으로 집을 사게 되는 경우를 예외로 뒀다. 이들을 실수요자로 분류해 은행 심사를 통해 대출을 허용해주겠다는 것이다. 무주택자인 자녀가 분가해서 새집을 사는 경우, 지방으로 직장을 옮기거나 60세 이상인 부모를 돌보기 위해 집을 추가로 사야 할 때도 예외다.

단 무주택자와 동일하게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기준을 적용받는 대신 대출받은 날부터 2년 안에 기존 집을 팔아야 한다.

은행들은 결혼, 부모 공양 등을 어떤 방식으로 검증해야 할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A은행 관계자는 “시스템적으로 확인은 되겠지만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B은행 관계자는 “창구에서 점검해야 할 서류가 많아지며 은행들로서도 부담이 커졌다”며 “구체적 기준이 어서 나와야 고객들에게 안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류조작 등을 통해 대출을 받으려는 이른바 ‘가짜 실수요자’를 가려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C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자신 역시 실수요자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상당할 텐데 이를 어떤 기준으로 구분해야 하는지 해법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결국 정부의 9.13부동산대책이 적어도 금융규제는 섬세하지 못한 정책으로 은행과 소비자 모두 혼란에 빠지게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본선 첫 무대 공개... 찬주 '개꿈'과 '춤' 선봬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의 본선 첫무대가 드디어 공개된다. 총 40명(팀)의 실력자들이 12일(오후 4시 10분)부터 뉴스핌TV 유튜브 채널 KYD를 통해 매주 금요일마다 2팀씩 출연한다. '히든 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로 지난해 '음악의 탄생'에 이은 시즌2 대회다. 올해는 모든 대회 과정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히든스테이지' 본선에 출전한 찬주가 본사 스튜디오에서 자작곡을 부르고 있다. 2024.04.10 oks34@newspim.com 본선에 오른 40명(팀) 중 12일 첫 출연자로 나서는 주인공은 찬주(본명 안찬주)다. 찬주는 자작곡인 '개꿈'과 '춤'을 부른다. '개꿈'은 꿈을 꾸면서 느꼈던 감정을 노래로 옮긴 곡으로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곡이다. '춤'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초록이 넘실거리는 계절을 맞는 기쁨을 춤으로 표현한 곡이다. 찬주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참여를 계기로 많은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음악적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찬주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이유에 대해 "나의 자아를 사람들에게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언어를 뛰어넘어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음악이 가진 장점"이라고 밝혔다. 평소 이소라와 산울림의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 부른다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히든스테이지' 본선에 출전한 찬주가 자작곡을 부르고 있다. 2024.04.10 oks34@newspim.com 찬주의 노래를 듣고 응원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12일 오후 4시 10분부터 유튜브에서 'KYD'(코리아유스드림)나 '히든스테이지를 검색하여 들어오면 된다. 누구든 유튜브에 들어와서 참가자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고, 미래의 K-POP을 이끌고 나갈 젊은 싱어송라이터들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응원 메세지를 남기면 스타벅스 기프티콘 증정 이벤트에 응모가 가능하며 추첨을 거쳐 50명에게 선물한다. 자세한 응모 방법은 영상 더보기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10일 마감된 '히든스테이지' 시즌2에는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총 337팀(명)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경연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 등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힘쓰는 기관과 단체가 후원한다. 8월말까지 진행되는 본선무대가 마무리 되면 톱10을 선발한 뒤 9~10월 사이에 순위결정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히든 스테이지 대상(최종 우승자)에게는 500만원, 최우수상 2팀 각 300만원, 우수상 2팀 각 100만원 등 총 15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밖에도 수상자들에게는 많은 부상과 특전이 주어진다. oks34@newspim.com 2024-04-11 08:00
사진
"이스라엘, 전면전은 피하면서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주말 이란으로부터 역사상 유례없는 영토 직접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12가 보도했다. 채널12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이날 2번째 회의를 열고 지역 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고통스러운 보복 대응을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논의했다. 방송은 전시 내각이 지난 14일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게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일을 향해 드론 및 미사일을 발사한 후 요르단 암만 상공에 드론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6 mj72284@newspim.com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보복 조치로 14일 새벽 이스라엘에 300여 대의 무인기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중 99%는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 의해 요격됐다. 전시 내각은 미국과 연합해 이 같은 보복 작전을 벌이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경우 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란은 지난 주말 공격이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 대응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추가로 긴장감을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영국 측에 이 같은 뜻을 전하면서도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선다면 즉각적으로 이전보다 강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사이버공격이나 이란의 국영 석유 인프라 시설 등을 겨냥한 공격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인사나 인프라를 겨냥한 바 있다.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직접 겨냥하지 않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proxy)를 공격할 수 있다고도 본다. 다만 이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이 깊은 지하에 자리 잡고 있어 이를 직접 공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mj72284@newspim.com 2024-04-16 01: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