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꾸준한 물가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ECB가 결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드라기 총재는 13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ECB의 물가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ECB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올해와 2019년, 2020년 각각 1.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와 같다. 성장률은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ECB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0%로 낮췄고 2019년 예상치 역시 1.9%에서 1.8%로 내렸다. 2020년에는 지난번과 같은 1.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이 한동안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을 경험해 왔다면서 2013년 이후 920만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등 고용시장 여건도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00%로 유지했다. 한계대출금리와 한계예금금리도 각각 0.25%와 마이너스(-)0.40%로 동결했다. 오는 10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월 150억달러로 줄이고 2조6000억유로의 양적완화를 올해 말로 종료하겠다는 기존 결정도 유지했다.
ECB는 2019년 여름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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