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동성애 아닌 학생들의 감성에 집중하길"…연극 '알앤제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을 변주한 작품
9월30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전 세계 가장 유명한 러브 스토리가 억압된 남학생들의 에너지로 분출됐다. 자유를 갈망하는 이들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은 연극 '알앤제이(R&J)'가 공연 중이다.

연극 '알앤제이' 공연 장면 [사진=㈜쇼노트]

연극 '알앤제이(R&J)'의 프레스콜이 17일 오후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진행됐다. 하이라이트 시연과 함께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동성애'가 아닌 학생들의 상황과 감성에 대해 집중해달라는 말이 반복됐다.

'알앤제이'는 엄격한 규율이 가득한 가톨릭 남학교를 배경으로 오직 네 명의 학생만 등장하는 공연으로,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변주한 작품이다. 학생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강렬한 일탈과 희열의 순간을 경험한다.

김동연 연출은 "네 명의 남학생이 학교 내에서 금지된 책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고 직접 연극을 하면서 본인들에게 쌓여있던 여러 가지가 분출되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이후의 고민이 담긴 작품이다. 구조적으로는 '한여름밤의 꿈'처럼 극중극 형식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토리를 따라가지만 실제로는 관객들이 학생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이 원래 목적이자 취지"라고 밝혔다.

네 명의 학생들에게 책 속에서 펼쳐지는 금지된 사랑, 폭력과 욕망, 죽음의 서사는 엄격한 학교 내의 생활에서 신선한 자극제가 된다. 셰익스피어의 언어와 이야기에 매료되고, 희곡 속 인물의 삶에 자신들을 투영하며 점점 열정적으로 빠지게 된다.

연극 '알앤제이' 공연 장면 [사진=㈜쇼노트]

송한샘 프로듀서는 "40대인 제가 어릴 때는 '선데이 서울'을 몰래 봤다. 작품 속 학생들에게 '로미오와 줄리엣'은 '선데이 서울' 같았을 거다. 사랑을 관념으로만 배웠지 몸으로는 경험하지 못했다. 가톨릭 학교에서 윤리, 이성에 대해 배우고 강요받지만 몸으로 꿈꾸는 사춘기 감성의 해소는 전혀 교육받지 못했다. 제사를 지내는 제주가 강신하는 것처럼, 연기를 하면서 학생들도 빠져버리는 거다. 특히 학생1이 가장 강렬하게 빠지고, 극 속에 머물고 싶어하지만 다른 학생들은 현실과 마주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몸에 넣었다가 빠졌을 때 학생들은 변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별다른 이름 없이 학생 1, 2, 3, 4로 구분된다. '학생1'은 배우 문성일과 손승원, '학생2'는 배우 윤소호와 강승호, '학생3'은 배우 손유동과 강은일, '학생4'는 배우 송광일과 이강우가 맡는다. '학생1'을 제외하고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3역을 맡기도 한다.

손승원은 "대사가 너무 많고 소품이나 무대 장치는 별로 없어서 처음에는 겁이 났다. 연습할 때부터 힘든 점이 많았다. 연습 기간도 짧았는데, 힘든 것들을 이겨내다보니 정이 많이 든 것 같다"며 "처음 보는 형식의 대본이었고 꼭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1년에 한 번은 꼭 공연을 하자는 스스로의 목표가 있는데, '알앤제이'를 한 게 후회없는 선택이다.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가장 고생했고 정이 많이 들어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 중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하는 '학생 1'과 '학생 2'의 감정이 가장 격렬하다. 키스신을 펼치기도 한다. 그러나 동성애로 보기엔 어폐가 있다. 두 사람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하기 때문.

윤소호는 "원작자의 말 중에 '이 작품은 결고 통성애에 관한 것이 아니다. 남학생들의 치열하고 열정적인 이야기'라는 내용이 있었다. 저희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학생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이며, 왜 빠져드는지에 대한 것"이라며 "사랑이라는 감정을 글로만 배우고 체감하지 못했던 친구들이 책을 통해 자유를 갈망하고 달러진 감정들에 포커스가 맞춰진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연극 '알앤제이' 공연 장면 [사진=㈜쇼노트]

공연은 책상과 의자가 가득찬 무대 세트로, 특히 관객들이 메인 액팅 공간 뒤쪽에 위치할 수 있는 무대석을 마련했다. 송한샘 프로듀서는 "일종의 4D석"이라며 구도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송 프로듀서는 "TV처럼 바라만보는 무대가 아니라 양쪽에 객석을 둠으로써 이야기 속 환상에 관객들을 끓어들이지 않는 의미가 있다. 일종에 배우들의 연희자가 같은 역할이 되는 것"이라며 "배우들의 신체성을 극대화 하고 싶었다. 배우들이 바쁘게 뛰어다니고 무대 위에서 몸부림 치는 순간, 온몸의 세포가 소스라치게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사에 반응할 거란 생각이다. 모든 감정을 끄집어내고 싶었고 그 방법이 몸이었다. 배우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극 '알앤제이'는 뉴욕에서 공연된 '로미오와 줄리엣' 관련 작품 중 가장 오랫동안 상연된 작품이다. 1997년 뉴욕에서 초연된 후 시카고, 워싱턴 D.C 등 미국 전역에서 400회 이상 공연했으며, 2003년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를 비롯해 네덜란드, 호주, 브라질, 일본, 남아공, 말레이시아 등에서 수차례 공연됐다.

격력하고 대담한 연출, 젊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선보일 연극 '알앤제이'는 오는 9월30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