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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약업계, 고혈압약 이어 광견병 백신 기록조작 파동

제약사 창춘창성성우에 GMP허가 회수 및 판매금지 명령
발암물질 발사르탄에 이어 백신 파동. 중국산 의약품 불신 커져

  • 기사입력 : 2018년07월16일 09:50
  • 최종수정 : 2018년07월16일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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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제약사 창성성우(長生生物, 002680.SZ)가 인체용 광견병 백신 생산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발암물질 '발사르탄' 고혈압약 사태에 이어 중국 의약품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중국 식약품감독관리국(SFDA, 식약국)은 15일 “제약사 창성성우의 자회사인 창춘장성성우(長春長生生物)가 인체용 광견병 백신 생산 기록을 조작하는 등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식약국은 또한 “창춘창성성우의 GMP 자격을 회수하고 해당 광견병 백신의 생산 및 판매 금지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기록 조작 내용 및 GMP 위반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창성성우 측은 “즉각 전국 관련 의약기관에 기존 창춘창성성우의 광견병 백신 사용을 중단하고, 백신을 현재 상태로 보관 조치해 달라고 통보했다”며 “다행히 이번에 문제가 된 광견병 백신은 아직 시중에 유통되지 않아 모두 통제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는 “회사에서 먼저 생산과정의 실수를 파악하고 식약국에 보고했다”며 “전담반을 구성해 당국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창성성우 사진 [캡쳐=창성성우 홈페이지]

창춘창성성우는 중국 2대 인체용 광견병 백신 제약사여서 당분간 중국의 광견병 백신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식약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7월 8일까지 창춘창성성우가 제작한 광견병 백신은 모두 367만대였다.

업계는 이번 조치로 창성성우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 기준 창춘창성성우의 광견병 백신 매출액은 7억3400만위안으로 전체 회사 매출액의 47.3%에 해당한다. 13일 기준(식약국 발표 전), 지난 1년간 모회사 창성성우 주가는 71.2% 오른 상황이었다.

또한 발암물질 고혈압약 사태에 이어 중국 제약업계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산 원료의약품 품질 우려가 커지던 상황에서 다시 백신 기록 조작 파문이 터졌기 때문이다.

앞서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은 중국 '제지앙 화하이'가 제조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에서 발암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을 발견하고 회수 조치했다.

이에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중국산 원료인 '발사르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54개 업체의 115개 고혈압 치료제에 대한 판매 중지와 회수 조치를 내렸다.

반면 중국 업계 전문가는 "NDMA는 일반 식품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는 물질"이라며 "암을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여전히 학술적 논란이 있다"고 밝혀 논란을 더욱 키우던 상황이다.

7월 13일 기준 지난 1년간 창성성우 주가 추이 [캡쳐=텐센트증권]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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