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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허와실] 부동산 쏠림...혁신기업엔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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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성장의 물꼬를 터라]
'62%' 부동산 대출…기업으로는 6% 불과
"제도권 금융 손닿지 않는 시장에 저리 대출 필요"

[편집자] 문재인 정부의 금융정책 양대 축은 '포용적 금융'과 '생산적 금융'이다. 포용적 금융은 금융에서 소외된 저소득층, 서민, 영세기업 등에게 금리를 낮추거나 채무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의 지원책이다. 생산적 금융은 스타트업, 벤처 등 혁신기업에 자금을 투여, 성장을 돕는 정책이다. 기술이나 동산을 평가하거나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고, 개인간대출(P2P),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등이 대표적이다. 뉴스핌은 보다 생산적인 '생산적 금융'을 위해 [금융, 성장의 물꼬를 터라] 기획을 준비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개인간대출(P2P Peer to Peer) 금융시장이 불과 2년새 60배로 성장했다. 지난해말 누적 대출액이 약 2조2700억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부동산 대출에 쏠려있다. 짧은 기간에 적은 금액이라도 높은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돼버렸다. 외국처럼 아이디어만 있는 스타트업, 청년 창업자가 쉽게 초기자본을 조달하는 기능은 쇠퇴했다. '생산적 금융' 수단이 비생산적인 부동산 대출에 묻혀버린 셈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상위 75개 P2P사의 지난해 말 누적 대출액은 2조2719억원이다. 이중 62%(1조4086억원)가 부동산 PF와 부동산 담보대출이다. 기업에 유입된 자금(신용대출) 비중은 6%(1273억원)에 불과했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개인, 소상공인 대출 중심으로 성장해온 미국, 영국 등 해외 P2P시장과 비교할 때 국내는 왜곡된 방향으로 성장해왔다"며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기형적으로 빠르게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미국 P2P업계는 누적 대출액의 95%(소상공인 35%), 영국은 90%(소상공인 45%)가량이 개인이나 소상공인에 흘러갔다. 

부동산에 쏠린 대출이 최근 부실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금감원이 조사한 결과, 상위 75개사의 부동산 PF대출 연체율과 부실률은 각각 5%, 12.3%로 P2P업계 전체 평균(연체율 2.8%·부실률 6.4%)의 2배에 달했다. 향후 부동산 경기가 악화된다면 투자자 피해가 클 수 있다. 현재 P2P시장에는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이렇다할 제도도 없다.

이미 투자자 피해가 현실화됐다. 최근 P2P 대형사 중 한곳인 '헤라펀딩'이 최종 부도 처리됐다, '2시펀딩'은 실소유주가 투자금을 들고 해외로 도주했다. 지난해 말에는 연체율이 90%에 육박하던 '펀듀'의 사업장이 폐쇄된 뒤 대표가 잠적했다.

업계는 내분을 겪고 있다. 최근 개인·소상공인 신용대출 전문 P2P사인 렌딧·팝펀딩·8퍼센트가 고위험 부동산 대출을 적극 취급해온 부동산 전문 P2P사에 불만을 토로하며, 한국P2P금융협회를 탈퇴했다. 이들은 새로운 협회를 설립하기 위해 준비위원회를 발족한 상태다.

정부는 국내 P2P시장의 부동산 대출 쏠림현상을 우려하며 지난 2월 P2P금융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P2P사 한 곳당 투자할 수 있는 개인신용대출 한도를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린 반면, 부동산 대출의 투자한도는 1000만원으로 유지한 것.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 금융기관의 규제가 심해지면서 규제가 없는 P2P시장으로 부동산 대출이 넘어온 모습"이라며 "P2P시장이 소상공인의 창업을 도와주는 등 제도권 금융기관이 손대지 못하는 니치마켓에 저리로 대출을 해줌으로써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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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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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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