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이민주의 재무제표 X-RAY] ROE 40% 육박하는 코웨이의 미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액) 경쟁사 대비 1.5배, 해지율 업계 최저
지난 20여년간 저가 공세 겪어. 신규 고가 브랜드 등장 가능성 희박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코웨이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기업의 선두권에 속한다.

이 회사의 ROE를 살펴보면 최대주주가 웅진그룹에서 MBK파트너스로 바뀐 2012년 12.0%를 바닥으로 해마다 개선돼 올해는 36.7%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웨이의 매출액, ROE(자기자본이익률) 추이. <자료=2017년 코웨이 사업 보고서>

ROE를 개선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은 재무 전공자라면 실감할 것이다. 공식(당기순이익/자본총계)의 분모에 들어가는 자본총계는 순이익이 증가하면 덩달아 늘어나는데, ROE 값을 개선하려면 분자(순이익)는 더 가파르게 증가해야 한다.

SK매직, 웅진렌탈 등 신규 진입자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에도 이 회사는 어떻게 ROE를 개선하고 있는걸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는 이 회사가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렌탈 비즈니스'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렌탈 비즈니스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를 - 이를 '렌탈 자산'이라고 한다 - 사업자가 대신 매입해, 이를 고객에게 빌려주는 구조를 갖고 있다. 고객은 목돈을 들여 렌탈 자산을 매입하는 부담을 덜고 필터 교환 등의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렌탈 비즈니스 모델의 개념. <자료=우리투자증권>

 

◆ 경쟁사 대비 1.5배의 객단가

렌탈 사업자의 매출액은 'P(렌탈료) Ⅹ Q(계정수)'로 요약된다. 다시 말해 월 렌탈료(P)가 높을수록, 렌탈 자산 이용자수(Q)가 많을수록 렌탈 사업자의 매출액은 개선된다. 

우선, 렌탈 계정수에서 코웨이는 독보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코웨이의 렌탈 계정수는 574만 8000개로 2위 청호나이스(112만개)의 5.1배, 3위 SK매직(97만개)의 5.8배이다. 

이런 상황에서 P의 사소한 차이는 매출액에 큰 영향을 미친다. 코웨이의 월 렌탈료는 1만6000~6만5000원으로 경쟁사의 1.5배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코웨이의 대표적 정수기 품목인 나노직수 정수기의 월 렌탈료는 4만3900원, 마이한뼘 정수기는 5만1900원이고,  SK매직의 직수 정수기 '올인원(All-in-One) 냉온 UV'는 3만9900원, 매직 슈퍼미니 정수기는 1만8900원이다. 코웨이는 프리미엄 고객층을 공략중이고 경쟁사는 중저가를 공략중이다. 

'P(렌탈료) Ⅹ Q(계정수)=매출액(Sales)'인데 P가 경쟁사의 1.5배이면서 Q가 압도적이다보니 매출액이 크게 벌어지는 것이다.

◆ 업계 최저 해지율

렌탈 사업자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해지율이다. 렌탈 사업자는 매출액이 많더라도 고객 해지가 많으면 정수기를 반품 폐기해야 하는 등 손실이 발생한다. 

해지율과 정비례 관계에 있는 코웨이의 올해 1분기(1~3월) 렌탈자산폐기손실액을 살펴보면 101억원으로 전년(111억원) 대비 9% 감소했다. 

코웨이의 렌탈자산폐기손실액 추이. 단위 1000원. 자료 : 2018년 1분기 코웨이 사업보고서

렌탈자산폐기손실이란 고객이 계약 만료 전 서비스를 해지하면 렌탈 자산을 반품받아 폐기하면서 발생하는 금액이다. 올해 1분기 렌탈자산폐기손실익을 매출액 대비 비율로 환산해보면 0.017%로 업계에서 가장 낮다(K-IFRS 별도 기준).

해지율이 낮게 유지되는 데는 이 회사의 코디(CODY. 라이프케어 컨설턴트)로 불리는 조직이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코디는 1만3000명의 전국 조직으로 고객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정기 점검과 사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웃이나 다름없는 코디가 오랜 노하우와 경험으로 고객의 사소한 불편도 해결해주는 이 시스템은 경쟁사가 쉽게 복제하기 어렵다. 

정리해보면 코웨이는 P(렌탈료)와 Q(계정수)가 높아 매출액이 많은데다, 해지율이 낮다보니 ROE가 높은 것이다.

고가 신규 브랜드 등장 가능성 낮아

코웨이는 지난 20여년간 저가 브랜드의 신규 시장 진입을 겪어왔다. 정작 코웨이에게 두려운 존재는 고가 신규 브랜드의 등장이지만 이것이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정교한 서비스 조직과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전에는 고가 브랜드를 내놓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배당금 확대와 자사주 매입으로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이 회사의 올해 예상 PER는 17배로 낮아졌다.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런데 ROE는 40%에 육박하고 있다. 가치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고ROE (36.4%), 저PER(17배) 주식'이 된 것이다.  

코웨이의 ROE 분해. 자료 : 코웨이 사업 보고서

 

코웨이의 국내 최다 렌탈 계정수는 네트워크 효과도 가져다준다. 네트워크 효과란 A사의 특정 상품에 친숙해지면 A사의 다른 상품도 이용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코웨이는 정수기에 이어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가습기, 비데 등으로 렌탈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는데 고객은 지속적으로 코웨이 제품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소유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공유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 회사의 렌탈 품목이 어느 정도로 확대되는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hankook66@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