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문재인 정부가 망각한 김정은의 세가지 메시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준혁 정치부장 = 북한이 한미·북미 정상회담을 불과 며칠 앞두고 '딴지'를 걸고 나왔다. 일찌감치 예정됐던 한미연합훈련을 문제삼는가 하면, 한미 정부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도 않은 한 탈북자(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의 '사견(私見)'에도 온갖 저주를 퍼부으며 성을 내고 있다. 

      이준혁 정치부장

급기야 탈북자들로 구성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문제와 탈북 여종업원 소환 문제까지 트집 잡기 시작했다. 북한의 돌발적인 '몽니'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역대 어느 때보다 남북관계 '해빙 무드'가 무르익는 시점에서 튀어나온 변덕이다. 그 의도를 사못 짐작하기 어렵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겠다'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공개 여부도 불확실해졌다. 한국 언론들의 참석 여부에 벌써 나흘째 무대응이다. 남측 취재진은 북측의 사전 허가도 없이 21일 베이징을 거쳐 원산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북측이 막아선다면 다시 돌아와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지금 남북간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북한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정부 일각에선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것처럼 느끼는' 조바심마저 감지된다. 당장 내달 12일 예정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도 100% 장담할 상황은 아니라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달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니 우리 정부가 뭔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마치 바둑 고수가 넓게 짜놓은 포석에 말려든 것처럼, '초읽기'에 몰린 하수처럼 조급함이 느껴지는 지금의 대북 외교전은 좀처럼 '수(手)'가 보이지 않는 형세다. 고민 끝에 대북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려 김정은의 숨겨진 노림수 세가지를 짚어봤다.

⓵ '두 얼굴의 김정은'...독재권력 보장 계약서에 미국의 사인 받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저녁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환하게 웃으며 담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독재자와 혁명가의 얼굴을 동시에 지닌 '두 얼굴의 사나이'로 묘사했다. 집권 초기엔 몇 달이 지나도록 외부행사에 얼굴을 내비치지 않을 정도로 폐쇄적이었다. 그러다 권력서열 2인자인 고모부 장성택을 무자비하게 처형한 이후 각종 외부행사에 얼굴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원산관광단지 조성, 대규모 카지노 건설 현장에서 훈시하는 모습은 외신에 종종 보도됐다.

올해 들어선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최고위층 사절단을 보내는가 하면, 지난달 27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최고지도자 신분으로 남측 판문점을 넘어왔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건배주를 나누던 그날의 영상은 전 세계로 전파됐고, 선물로 가져온 평양냉면은 한국사회에서 '신드롬'을 일으킬만큼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는 급격히 높아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 큰' 비핵화 양해각서가 체결된다면 '동반 노벨평화상'이라는 말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한달만에 김 위원장은 다시 거대한 물음표로 바뀌었다. 사회적, 경제적 개방주의를 향해 조금씩 움직인다고 느낀 것은 너무 앞서 나간 착각이었다. 다시금 독재의 정치적 색채를 띠고,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을 벌이는데 온갖 모략을 짜내고 있다는 분석을 믿을 수 밖에 없게 됐다.

남북고위급회담 중단의 빌미를 제공했던 태영호 전 북한공사는 지난 14일 국회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두고 "상대방을 착각하게 만드는데 아주 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탈북자에게 물었다. 북한에서 '상대방을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말인지. 이 탈북자는 "자기 구미에 맞게 사람을 가지고 논다는 의미"라고 잘라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최근 벌어진 북한의 돌발적 '몽니'가 한 꾸러미에 꿰인 듯 이해가 됐다.

김 위원장의 모든 정치적 행동은 당연히 정치적 이득을 추구하는 고도의 전략에서 비롯됐을 터이다. '남북간 항구적 평화'라는 수식어도, 결국 김 위원장의 주머니에서 고도의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져 나온 문구다. 그럼 무엇을 위한 포석일까.

지난 2010년 작고한 황장엽 북한 대남담당 비서는 생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 최고지도자에게 핵은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모든 것은 절대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요, 도구일 뿐이다. 권력만 유지되고 수령체제가 이어진다면 핵을 가지고 있든, 가지고 있지 않든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도 "결국 김정은이 원하는 것은 체제 보장을 해달라는 얘기다. 그건 김정은 수령체제를 유지하는데 동의하라는 의미다. 김정은 절대권력 체제를 건드리지 말고, 위협하지도 말고, 아무런 제재나 간섭도 하지 않으면 핵을 없애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체제 보장 '계약서'에 사인도 안했는데, 미리 영구적인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나 핵무기 미국 이전 같은 위협적인 발언이 미 행정부(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서 나오니, 기가 막히고 발끈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입장이 난처해진 건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다. 북미 중재자임을 자임하는 상황에서, 연일 공세 일변도인 미국을 설득해 수위 조절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북한의 허리가 굽혀지고 고개가 숙여지기를 바라는 것도 여의치 않다.

지난주 청와대 브리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발언 중 하나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는 것이었다.

⓶ '비핵화' 보너스는 경제 보상...'기브앤테이크' 단계적으로 하나씩 주고 받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외교가의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은 미-중 관계에 있어 칵테일 잔에 빠져있는 오물"이라고 말했다. 미국이나 중국 모두 동북아 헤게모니(주도권) 구축을 위해 북한이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다. 외교 전문가들은 "북한이 어느 편에 보다 가까워지는가에 따라 향후 20·30년 뒤 글로벌 패권국가의 향방이 갈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이야 절대적으로 중국 의존성이 큰 북한이라고 하더라도, 개혁개방에 나설 때 현대 자본주의 종주국인 미국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앞날은 예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양쪽 모두 북한을 쥐고 흔들고 싶지만 김정은 독재체제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측면에서 국제질서에 어긋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이고, 건져내기 쉽지 않은 지꺼기 가득 낀 오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김정은 독재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정상국가로서 가져야 하는 경제 성장에 목마르다.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이 북한을 스위스처럼 경쟁력 있는 관광 국가로 만들고 싶어 한다. 다만 많은 관광객이 오지만 모든 경제시스템은 늘 (일인독재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라고 전제를 달았다.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일인독재 권력체제를 계속해서 보장 받고, 더불어 경제적으로 성장하는 시스템을 바란다는 해석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북한이 내려놓는 비핵화 구상은 경제 보상과 맞물려 있다. 문제는 미국이 비핵화를 '원샷'에 끝내려고 하는 반면 북한은 단계별로 비핵화를 추진하되, 그 때마다 하나씩 받는 것도 있어야 한다는 속셈이다. 이른바 '기브앤테이크' 전략이다.

문 정부는 북한이 '몽니'를 부리는 이면에 무엇을 얻기 원하는지 간파해야 한다. 예컨대 김정은 권력체제를 인정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도 '김정은식 잘사는 국가'를 포장할 수 있는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딜레마'가 지금 우리 앞에 주어진 숙제다.

⓷ 리비아 같은 비참한 말로는 사절...미국과 거래 통해 '김씨 정권' 몰락 막기

최근 만난 한 탈북자단체 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거래처 뚫듯이 문 대통령을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의미심장하다. 원하는 것이 있을테니 휴전선을 건너 만나러 온 것이고, 그 만남도 거래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고의 선이 여기에 이르자 조정래 작가의 소설 <아리랑>에 적혀있는 한 구절이 떠올랐다.

"거래란 큰 이익을 보았으면 작은 이익에는 미련을 깨끗하게 버려야 한다. 거래는 배짱놀음이면서 눈치싸움이고 체면 살리기다."

얼마전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우리가(북한이) 리비아 같은 비참한 말로를 걸을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리비아 카다피 정권은 미국의 압박 속에서 핵무기를 공개하고 미국 이전을 허용하는 한편 수동적 개혁개방을 추진했다. 물론 체제 보장도 약속 받았다. 하지만 리비아 내 반군과 경제적 혼란 속에서 카다피 대통령은 반군들에게 끌려나가 죽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북한이 경계하는 결론을 극명하게 드러낸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카다피 대통령의 전철을 밟기 싫을 것이고, 미국과의 거래를 통해 안전 보장을 확보하겠다는 심산이다.

최근 일련의 '몽니'는 김 위원장 입장에서 큰 것(핵무기)을 버릴테니 그보다는 작은 것(안전 보장, 경제 보상)을 받도록 해달라는 것이고, 체면도 세워달라(대등한 위치의 정상회담)는 '강짜'를 부리는 것일 수 있다.

'기구(崎嶇)'. 하나의 높은 산을 넘었는데, 또 다른 산이 나온다. 최근의 남북관계를 한 단어로 요약할 때, 이보다 적합한 말이 있을까. 외형적으로 문 정부의 대북 정책은 균형감 있는 '중재자론'으로 알려져있다. '중재자'라는 용어는 중립적이고 합리적 타협점을 제시하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외교에선 '절대'란 말도, '중립'이란 말도 없다. 특히 "중립이 없다는 말"은 외교에서 힘이 똑같은 국가가 없기 때문이다. '중립'이라고 말하는 나라도 결국 힘 센 국가에게 따라가기 마련이다. 힘이 센 국가와 약한 국가 사이에서 '중립'이라고 말하면 결국 힘이 센 국가의 눈치를 더 본다는 의미다. 그래서 외교에는 중립이 없다. 정말 중립이라면 약한 쪽에 약간 기울어져 있어야 중립이다.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판문점 선언' 을 발표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2018.04.27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 시점에서 미 행정부 고위관료들의 잦은 강경발언에 "특별한 입장이 없다"는 중립 논리로 일관해서는 안된다. 미국과 북한 모두 악감정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것은 중재자가 아니라, 현실을 도외시한 이상주의에 가깝다.

작가 최인호는 생전에 불교에 나오는 이 문구를 좋아했다. "낮게 가려면 바다 밑까지 가고, 높게 가려면 산꼭대기까지 가라."

기독교에도 똑같은 말이 있다. "뜨겁거나 차라리 차가워라. 미지근하면 뱉어버리게 된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려면 어미닭과 새끼가 알 안팎에서 동시에 쪼아야 한다.

문 정부는 알 밖에서 적당한 강도로 북한을 쪼을 수 있어야 한다. "남에게 양보하는 순간 스스로 약자라고 인정하는 것과 다름 없다"는 오기로 똘똘 뭉친 김정은 정권에도 할 말은 해야 한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어렵게 뚫어놓은 '남북정상 간 핫라인' 가동을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 문 대통령 스스로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죽음을 각오하고 치열하게 남북관계를 뚫겠다고 한 것처럼, 머뭇거림 없이 먼저 두드려야 할 때다. 김 위원장에게 먼저 전화 거는 것을 마다해선 안된다.

바다가 거칠어지면 어부에게 날씨와 파고를 알려야 하는 것처럼, 그물 수선하는 법(비핵화 방안)만 줄기차게 주장하는 미국에도 날씨 변화를 인지시킬 필요가 있다.

이미 둔 바둑알처럼, 남북관계는 다시 되돌아갈 수 없다. 이제는 염치나 겸손을 따질 때가 아니다. 치열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분단 65년, 남북이 어떻게 갈라 서있는지도 알지 못하고 모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할 다음 세대를 위해서, 이제는 정말로 새 길을 열어야 한다.

jh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래에셋운용 이어 대신증권도 해킹 사고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에서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업무용 시스템을 통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 강화와 정보보안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비대면 투자일임 계좌 개설과 연계된 서버에서 외부인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확인했다. 회사는 공격자 IP와 우회 접속 경로를 차단한 뒤 접속 기록을 분석했고, 이달 26일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28 kunjoo@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과 이메일, 주소, 통신사 식별정보, 은행명, 입출금 계좌번호, 대신증권 종합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8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번호 등 일부 정보는 암호화돼 있었다. 대신증권은 현재까지 2차 피해나 핵심 업무 시스템에 대한 불법 접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웹 시스템에 대한 외부 IP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회사는 이상 접근을 확인한 뒤 관련 경로를 차단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으며, 외부 보안 전문업체와 함께 침해 원인과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사고가 일반 고객이나 투자자 대상 시스템이 아닌 일부 업무용 시스템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나 민감정보,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전 피해나 서버·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직접 침투 흔적도 없으며, 홈페이지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취약 기능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하고 해외 접속과 공격 IP를 차단하는 등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 외부에서 생성된 계정을 비활성화하고, 피해 가능성이 있는 계정에 대해서도 비밀번호 변경 안내 등 보호 조치를 진행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고 법정 기한 내 정보주체에게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다만 피해 인원과 구체적인 유출 정보 항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금융회사 16곳에서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공격 대상이 전자금융거래와 직접 관련이 없는 영업지원 시스템 등 비핵심 업무시설로 확대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를 포함한 주요 금융회사들의 해킹 사고를 언급하며 정보보안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사이버 공격의 방식이 나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공격 대상이 비핵심시설로 확대되는 등 전방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IT 보안을 부수적 업무로 간주하거나 IT 보안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행태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이사회가 정보보안 역량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이 해킹 도구로 활용되면서 취약점 탐지가 쉬워지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일상화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인 방어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rkgml925@newspim.com 2026-10-28 11:00
사진
SK하이닉스, 3Q 영업익 83조 '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8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여기에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는 데도 속도를 낸다. 그동안 주주환원 방안으로 거론됐던 일본 키옥시아 투자 수익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연결됐다. AI 인포그래픽. [사진=조민교 기자] ◆ AI 메모리 호황에 영업익 83조…이익률 80% 달성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32%, 38%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다. 순이익은 39조7756억원,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했다. 매출 100원당 80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실적 성장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D램에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되고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었다. 낸드에서도 321단 T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되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가 빅테크를 넘어 일반 기업과 국가 단위로 확산하는 반면,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청주 M15X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HBM4 공급을 확대한다.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넘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수요도 상당 부분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14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으며, 계약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계약 가격은 합의된 범위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용인 1기 팹 가동 등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 HBM 개발 연혁 [사진=SK하이닉스] ◆ 키옥시아 투자 수익 특별배당 현실화…100조 주주환원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도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기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의 환원이다. 그동안 거론됐던 키옥시아 투자 성과의 주주환원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구체화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3분기 현금배당은 총 14조원으로 주당 2만원이다. 이 가운데 1만원은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이며, 나머지 1만원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이다. 반도체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뿐 아니라 투자로 확보한 수익까지 주주와 공유하는 구조다. 자사주 매입도 이어간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지난주 완료했으며 조만간 소각할 예정이다. 이날 추가로 결의한 자사주 매입 20조원 중 10조원은 주주환원 목적으로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한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는 주주환원 규모에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결정하되 대규모 투자 수익이 발생하면 특별배당으로 추가 환원하고, 자사주 매입도 매 분기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kyo@newspim.com 2026-10-28 0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