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10조 대학통장] 교육전문가들 "묻지마 적립이 관행..대학 민주화로 풀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입법·민주화·감시' 3각 해법 제시

[서울=뉴스핌] 박진범 김준희 기자 = 우리나라 4년제 사립대학(사이버대학 포함) 적립금이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대학들이 적립금만 쌓고 교육환경 개선에는 소홀한 것이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임희성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한마디로 ‘묻지마 적립’이다”며 “대학들이 수입을 늘린다든지 재원을 확보한다든지, 기부금 등으로 재정을 확보할 생각은 안 하고 적립금만 축적하는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사학개혁운동본부 공동대표 겸 상지대 총장 대행을 맡고 있는 정대화 교수는 “대학들이 교육 미래를 위해서가 아니라 무턱대고 수천억원을 쌓아뒀다”며 “교육비, 장학금, 기숙사 시설 확충, 글로벌 교육 투자 등 학생들을 위해 지출하지 않고 쌓아두는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2016년 전국 154개 사립대의 누적 적립금은 8조7144억원이다. 법인 적립금 1조2337억원까지 합하면 이월・적립금 총액은 9조9481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1758억 증가한 액수로 교육계에선 조만간 총액 10조원을 넘어 설 것이라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외부에서 적립금의 구성과 용도를 들여다보기 힘들다는 점이 묻지마 적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심현덕 참여연대 시민참여팀 간사는 “시민사회에서 계속 문제제기를 해서 그나마 지금은 연구적립금, 건축적립금, 장학적립금으로 구분해 놓게 했다”며 “예전에는 그런 칸막이도 없이 ‘기타적립금’이 전부였다. 어떻게 운영되는지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익대학교 학생회관 <사진=김준희 기자>

이러한 대학 적립금 쌓기 행태를 해결할 방안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한 가지 방법으로는 힘들다. 입법, 대학 민주화, 감시 체계 강화 세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감가상각비를 넘는 금액은 대학 적립금으로 전환될 수 없도록 하는 법안 등으로 적립금 증가세를 감소시켰다”면서도 “입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사립대학 회계 자율성을 제한 할 수도 있고, 대학마다 재정 상황이 다른데 일괄적으로 기준선을 정하면 법률 논란 소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효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는 “사립학교 운영이 굉장히 폐쇄적”이라며 “총장직선제 등 대학민주화를 통해 대학 자금 운영이 조금 더 투명해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감시도 필요하다. 임 연구원은 “그동안 교육부 감사가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며 “국립대는 3년마다 감사 받는 게 정례화 돼있는데 사립대는 기준 자체가 없고 종합감사 인력도 부족하다. 교육부 감사가 건전한 재정운용 측면에서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 학내 논의구조 정착을 통해 사립대학 적립금의 운용과 교육환경 개선에 대학구성원 모두가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 실습실. <사진=김준희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모습 <사진=박진범 기자>

 be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사진
트럼프, 한국산 車 상호관세 다시 25%로 [인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01.27 ryuchan0925@newspim.com   2026-01-27 13: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