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일본, 구직자 ‘성희롱’ 끊이지 않아..."예외없는 #미투 운동"

기사입력 : 2018년03월19일 15:45

최종수정 : 2018년03월19일 15: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이 지난 1월 1.59배를 기록했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가 1.59개 있다는 말이다. 또 대졸자의 취업 내정률은 2017년 12월 시점에서 86%를 기록했다. 대학 졸업예정자 10명 중 8~9명은 이미 취업이 결정됐다는 얘기다.

19일 아사히신문은 “일본은 취업 시장에서 구직자가 우위에 있는 상황이지만, 구직 활동 중에 성희롱을 당하는 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다”며 “상대적 약자인 취업 준비생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가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치(愛知)현 내 유명 기업을 1순위로 구직 활동을 해왔던 여대생은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에서 이 회사의 40대 간부 남성을 알게 됐다. 그는 “필기시험 통과했어. 합격권은 아니었지만 내가 힘을 써서 붙였어”라며 같이 밥을 먹자고 했다. 그 후 수차례 메일과 메신저 등으로 만남을 요구해 왔다.

여성이 거절하자 최종 면접을 앞두고 메일이 한 통 왔다. 메일에는 “우리 회사에는 절대 입사할 수 없을 테니 어디 다른 곳을 알아보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그 후 여성은 결국 회사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채용을 대가로 부적절한 관계를 요구받았다며 여성은 해당 남성과 회사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은 화해로 마무리됐고, 회사는 간부 남성을 징계했다. 남성은 이후 회사를 퇴직했다.

회사 측은 그 후 채용이나 면접 담당자의 연수 등에 사용하는 자료에 “특별히 주의할 것”이라며 “입사 내정을 암시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가령 ‘반드시 합격시켜 주겠다’ 등의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명기했다. 회사의 관계자는 “학생은 소중한 고객이라는 인식을 갖고, 상대방이 불쾌하게 느낄 수 있는 행동이나 언행은 절대 하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등학교 때부터 성희롱 대응 교육

취업정보회사 ‘디스코’가 지난해 2월 여대생 3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구직 활동 중에 성희롱이라고 느낄 만한 불쾌한 경험을 한 적이 있나’는 질문에, ‘애인 있나요’ ‘술 마시면 어떻게 되나요’ 등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마츠야마(松山) 대학 취업정보센터의 다카하시 고지(高橋宏治) 차장은 “면접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상담을 받고 학생이 있는 자리에서 회사에 항의 전화를 했다”며 “그 자리에서 학생을 보호한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센터는 취업 지도 등을 할 때 “구직 중인 학생은 상대적으로 약자이며 채용 담당자의 말에 휘둘리기 쉽다. 구직 중 성희롱에 주의할 것”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다카하시 차장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상담하러 오라”며, “편하게 상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직원 11명 중 7명을 여성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디스코의 다케이 후사코(武井房子) 수석연구원은 “성희롱에 관한 지식은 학생 쪽이 오히려 부족하다. 취업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질문에 대답한 후 ‘성희롱이었다’고 불쾌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성희롱에 맞설 용기는 교육으로밖에 길러지지 않는다”. 도쿄가쿠게이(學藝)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가르치는 요다 류메이(楊田龍明) 교사는 직장 내에서 경험하게 될 수 있는 성희롱에 대해 이야기하는 수업을 기획했다.

2학년 학생 220명이 부모나 친척 등 가까운 사람이 경험했던 다양한 성희롱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한 후 ‘아르바이트 하는 여대생이 유부남 점장으로부터 이번 휴일에 둘이서 놀러가자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토론한다.

여학생 중 한 명은 토론 이후 “여성은 상대방의 감정이나 체면을 배려해 겉으로는 상냥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남성들이 성희롱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요다 교사는 “약자 입장에서 불시에 당하게 되는 것이 직장 내 성희롱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구체적인 장면을 상상하며 ‘나라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성희롱을 당했을 때 상담에 나설 용기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