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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 먼저 찾아온 봄…강길원의 풍경화

  • 기사입력 : 2018년03월15일 16:34
  • 최종수정 : 2018년03월15일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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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저 멀리 높은 산에는 흰 눈이 남아 있지만 대지에는 노란 꽃,분홍 꽃이 가득 피었다. 혹독했던 겨울을 밀어내고, 기다리던 봄이 왔다. 뺨을 어루만지는 공기는 부드럽고, 시냇물 흐르는 소리도 정겹다.

강길원, ‘봄의 합창’. 1997

한국의 산하를 숙련된 필치로 간결하게 표현해온 강길원 화백의 ‘봄의 합창’이란 그림이다. 반듯한 성품만큼이나 그의 그림은 지나침이 없다. 굵은 붓으로 산과 나무, 들과 꽃을 물 흐르듯 스윽스윽 담백하게 그렸는데도 자연의 생동감이 가득하다.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작업한 듯 계절의 생명력이 화폭 가득 넘실댄다.

굳이 말을 길게 늘어놓지 않아도 몇마디 말로 핵심을 전달하는 사람처럼, 강길원 화백의 그림은 군더더기를 찾기 힘들다. 절제된 화폭이지만 자연의 충만함이 잘 전해진다. 평생을 대자연과 호흡하며 산과 들, 나무와 꽃을 캔버스에 부드럽게 옮겨놓은 그가 팔순을 맞아 작품전을 연다.

강 화백은 오는 3월17일부터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134번지 청작화랑(대표 손성례) 초대로 그간의 화업을 총결산하는 초대전을 갖는다. 전시에는 한국의 사계절을 담은 대표작 20여 점이 내걸려 강 화백이 일평생 풍경작업을 통해 추구했던 예술세계를 살필 수 있다.

강길원 ‘제주의 봄’. 1995

조선대 미대와 홍익대 대학원을 거쳐 공주대 교수를 역임하고, 사단법인 목우회와 한국수채화협회도 이끌었던 화가는 “나는 반평생 넘게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리며 순수 자연에 머무르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려고 했다. 자연으로 인해 살아있다는 사실을 긍정하게 됐고, 자연미와 늘 동질성을 갖고자 힘을 썼다”고 밝혔다. 전시는 28일까지.

[뉴스핌 Newspim]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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