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세로 전환했을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면서 이날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6달러(1.62%) 내린 64.5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44센트(0.63%) 하락한 69.0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전날에 이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11주 만에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원유 선물 매도세로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9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브렌트와 WTI의 스프레드 축소로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고 이것은 재고 증가를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산유량이 조만간 하루 1000만 배럴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만 하루 1000만 배럴을 웃도는 원유를 생산해왔다. 일부에서는 향후 미국이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채금리 급등에 이어 뉴욕 주식시장의 매도세가 이어지자 원유시장 투자심리도 냉각됐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원유시장은 주식시장의 약세를 보고 있다"면서 "이것은 원유 트레이더를 다소 초조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6달러(1.62%) 내린 64.50달러에 마감했다.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