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위험 자산 시장의 분위기도 급격히 냉각돼 유럽 증시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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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 증권 거래소<사진=AP/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83.55포인트(1.09%) 내린 7587.98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26.77포인트(0.95%) 하락한 1만3197.71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7.81포인트(0.87%) 낮아진 5473.78로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3.68포인트(0.92%) 내린 396.12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국채 매도세로 촉발된 위험 자산시장의 경계감을 반영하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위험 자산의 매력도가 떨어질 것을 경계했다.
수년간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로 지탱되던 위험자산 시장이 마침내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경제 확장세와 기업 실적 개선세가 지속하고 있는 점은 결국 위험 자산을 지지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여전하다.
IG의 조슈아 마호니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 주식 매도세가 이틀째 이어졌으며 밤사이 아시아 장세가 유럽과 미국의 매도세로 전이되고 있다"면서 "흥미롭게도 최근 금과 일본 엔화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위험 회피 움직임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마호니 애널리스트는 "국채 매도세가 지속하면서 경제와 기업 실적 개선으로 투자자들이 채권을 떠나며 시장에 대한 신뢰가 오래 자리를 비우지 않을 것을 믿을만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 및 방산기업인 레오나르도는 지난해 실적이 전망치의 하단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12% 급락했으며 스웨덴의 루미스는 실적 발표 후 7.58% 하락했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4분기 중 0.6% 증가해 금융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특히 프랑스 경제는 2017년 1.9%의 성장을 기록해 6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1월 인플레이션은 12월 1.6%보다 하락한 1.4%로 집계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5% 오른 1.240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내린 0.685%로 각각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