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100년 전에 이미 장르 융합…조각가 김종영의 서화·서예 작품 '김종영 붓으로 조각하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22일 16:11

최종수정 : 2017년12월22일 16:11

17세에 제 3회 조선 학생 작품 전람회 서예부분에서 전국 장원을 한 김종영의 작품과 상장, 그리고 트로피 <사진=이현경 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조각가 김종영의 서화와 서예작품이 최초로 공개된다. 융복합이 화두인 요즘, 이미 100년 전부터 동서양을 아우르는 작품을 쏟아낸 김종영의 이야기가 가득한 ‘김종영, 붓으로 조각하다 展’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현대 추상조각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종영. 조각뿐만 아니라 서예와 서화 작업을 함께 해왔다. 이 전시는 서양과 동양의 융합의 결과물을 볼 수 있다. 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수석 큐레이터는 “이 전시는 동양과 서양, 현대와 전통을 사이에 두고 고민할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장르의 융화와 통합이 미술계에 화두다. 김종영이란 작가는 이미 서(書)와 서화, 조각까지 모든 미술을 융합했다. 선구자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 ‘김종영, 붓으로 조각하다 展’<사진=이현경 기자>

이어 박춘호 김종영 미술관 실장은 “김종영 선생은 동서양을 아우르고 인류 보편적인 작품활동을 한 작가다. 더 나아가 전통 특수성을 살리면서 예술 활동을 한 작가라는 본보기적인 사례”라면서 “우리가 김종영을 새롭게 조망해야하는 이유를 이 전시를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종영은 조각과 서화와 서예까지 모두 섭렵했다. 전통 미술과 서양 미술을 균형있게 수용했고 그 사이의 교량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전시장을 살펴보면, 그의 의식의 흐름이 조각과, 서화, 서로 모두 표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조각가로서만 조명된 김종영. 하지만 그는 1932년에 제 3회 조선 학생 작품 전람회 서예부분에서 전국 장원을 받을 정도로 서예에 조예가 깊었다. 서예가로서 김종영은 일생동안 서예작품에 대해서는 일절 공개한 적이 없지만 죽는 날까지 서예 활동을 계속 정진했다.

그렇다면, 생전에 그의 서와 서화가 공개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박춘호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은 “제가 추측한건데, 어려서부터 아버님께 한학을 배웠다. 동경으로 유학 간 시절에도 한학에 대한 지도가 있었다”며 “서양미술을 하면서도 아들에게 아버님이 한학을 가르치고 서예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즉, 사대부 집안에서 선비가 갖춰야할 조양 교육을 제대로 받았다는 의미다.

서, 서화, 조각품으로 자연(바람, 산)에 대한 작품을 만든 김종영 작가 <사진=이현경 기자>

더불어 김종영 작가의 서에 대한 남다른 애정에 대해 박춘호 학예실장이 말을 이었다. 그는 “김종영 선생은 예술이 종교라고 생각했다. 생전 미대에서 학장하던 시절에 미술 대학에서 교양 과목으로 서예를 가르치게 했다. 서예수업은 당신이 가르친 게 아니고 휘문고 후배 김 선생이 맡게 했다. 그 분을 강사로 초빙해 서예수업을 담당케 했다. 본인의 서예에 대한 것은 잘 드러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박춘호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은 “어려서부터 체화된 것, 선비에게 서예는 갖춰야할 기본 소양일 뿐 이를 전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실제로 미술관에서 김종영 선생님의 보관하고 소장하고 있는게 드로잉 3천점, 서예 2천점, 조각 280점이다. 기본적으로 시간이 있을 때마다 글, 조각, 서예, 원고를 쓰고 살았던 거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수석 큐레이터는 다르게 바라봤다. 그는 “장르의 벽이 아닐까 싶다. 20세기는 서구 미술이 들어오면서 서화가 다 분리됐다. 서, 그림, 미술로. 게다가 조각은 부차적인 영역으로 생각이 됐다. 그런 과정에서 조각가가 아무리 서예를 잘한다고 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영-붓으로 조각하다 展’은 12월22일부터 내년 2월4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2층 전관에서 열린다. 성인 1만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5000원이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