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가상화폐]④ 원조에서 분화한 새내기 '비트코인캐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비트코인 개발자-채굴자 대립…채굴자 위주의 코인으로
블록 용량 늘린 거 외에 기술적인 진보 없어 한계

[뉴스핌=강필성 기자] 비트코인(BTC)이 가상화폐의 원조라면 비트코인캐시(BTH)는 원조의 2세대다. 비트코인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개발자와 채굴자의 갈등으로 탄생한 새 버전이다. 

통상 새 버전이 나타나면 옛 버전은 폐기되지만 비트코인은 신-구 두 버전이 공존하며, 경쟁하는 관계가 됐다. 비트코인캐시는 단숨에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 순위 3위에 올랐다. 

비트코인캐시는 탄생한 지 불과 한 달 가량 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8월1일 비트코인 하드포크(hard fork) 이후 등장했다. 하드포크란 쉽게 말해 가상화폐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 비트코인 성능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태어난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이 지난 2009년 첫 선을 보일 당시만 하더라도 10분당 2000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성능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전세계의 거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거래 검증을 통해 블록에 기록되는 과정이 밀리면서 대기거래가 급증했다. 이 때문에 평균 10분만에 검증이 완료되는 시스템은 수시간이 넘게 기다려야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거래의 우선처리를 위해 지급해야하는 수수료도 급증했다. 이는 경쟁상대인 다른 가상화폐가 10초 안팎에 처리되는 속도에 비해 경쟁력을 훼손시키는 요인이 됐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개발자 집단인 비트코인 코어팀은 블록체인의 블록에 저장되는 정보를 변경해서 효율을 높이는 ‘세그윗(SegWit)’을 업그레이드 방안으로 제시했다. 문제는 채굴자그룹의 반대였다. 세그윗을 하면 기존 블록구조에 최적화된 채굴기의 효율이 감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

채굴자들은 대신 1MB에 불과했던 비트코인 블록의 용량을 2~8배로 확대해 처리 속도를 높이자는 ‘비트코인ABC방안’을 제시했다. 블록 용량을 늘릴 경우 1초에 7개만 처리 가능했던 거래를 최대 56개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는 대안이 되지 못했다. 블록크기가 커질 경우 코어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빅블록을 감당할 수 있는 채굴자들만 남게 될 것을 우려한 개발자그룹이 반대했다.

결국 채굴자그룹이 ‘비트코인ABC’를 업데이트하는 하드포크로 이어졌고, 이들의 주도로 비트코인캐시가 태어났다.

◆ 탄생 한 달만에 시총 3위에 올랐으나 아직 평가 일러

이에 따라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는 완전한 별개의 가상화폐로 존재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양측 진형이 모두 '윈윈'이다. 기존 비트코인이 가진 인지도를 비트코인캐시가 일부 점유하게 됐지만 오히려 비트코인 성공적 분리 및 세그윗 이후 폭발적으로 시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누렸다.

비트코인캐시 역시 가상화폐의 신뢰도에 타격을 주리라는 우려와 달리 단숨에 세계 대부분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거래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시가총액 3위다.

기존 비트코인 보유자의 경우 하드포크를 통해 보유한 코인양 만큼의 비트코인캐시를 받게 됐기 때문에 양자택일 보다는 보다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앞으로도 비트코인캐시가 유망한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비트코인캐시는 기존 비트코인을 베이스로 하는 가상화폐인 탓에 기존 비트코인의 블록 용량을 늘린 것 외 기술적인 진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출시되는 가상화폐가 기존 가상화폐의 장점을 속속 흡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차이는 크다. 새로 생긴 가상화폐의 기술 수준이 여전히 2009년에 머물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인지 현재 비트코인캐시의 시가총액은 구 버전인 비트코인에 12%에 불과하다. 8월 중순 110만원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캐시의 시가는 6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초기 기대감으로 가격이 급등했으나 거품이 빠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중이다. 비트코인캐시의 분리가 가상화폐 내분의 해법이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