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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차별 반드시 해소”...구글·페북 전방위 압박하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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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등 글로벌 기업, 국내 인터넷망 ‘무임승차’
매출 비공개에 따른 세금 회비 행태도 여전
공정위 이어 과기정통부, 방통위도 해결 의지
인터넷 업계 “공정 경쟁 위한 환경 구축 필요”

[뉴스핌=정광연 기자] 정부가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인터넷 사업자들의 인터넷망 무료 이용과 조세회피 등으로 촉발된 ‘역차별’ 논란 해소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 등 관련 부처 수장들이 직접 나서는 등 그 어느때보다 강한 의지다. 국내 인터넷 기업들은 동등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시급하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역차별 논란 확산으로 유영민 과기정통부장관 등 부처 수장들이 직접 나서 해소를 약속하는 등 강경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누리고 있는 부장한 혜택이 국내 인터넷 시장 자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영민 장관은 최근 정책간담회에서 “그동안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국내 기업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 소홀했다고 생각한다. 관련 대책을 주문해 놓은 상태”라며 역차별 해소 의지를 강조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역시 이용자 권익 강화 측면에서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인터넷기업들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역차별 논란을 면밀하게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대적인 조사 착수 의지를 밝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관련 부처 수장들이 연달아 ‘역차별 해소’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

국내 인터넷 업계에서 지적하는 역차별의 대표적인 사례는 인터넷망 무료 이용과 조세회피 등이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이 해외 기업이라는 특성을 악용해 부당한 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우선 인터넷망 이용료의 경우, 구글과 페이스북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인터넷망을 사용해 서비스를 제공함에도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 구글 포털과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접속빈도(트래픽)이 높아 이를 볼모로 이통사 인터넷망에 ‘무임승차’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네이버 등 국내 사업자들은 이통사에 연간 상당한 금액의 사용료를 내고 있다. 정확한 금액은 사업기밀로 분류,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인터넷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내는 연 사용 금액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인터넷 업계에서는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이통사가 이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캐시서버’를 고정사업장으로 정의, 법인세 부과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관련법 개정 움직임은 요원하다.

조세회피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법적으로 매출액 공시나 외부 감사 의무가 없는 유한회사라는 점을 이용해 국내 매출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 등으로 매출을 돌려 정당한 세금 납부는 피하고 있다.

광고수익이 대표적이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 메조미디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동영상 광고 매출은 각각 1167억원과 1015억원으로 전체 1, 2위를 차지했다. 3위인 네이버는 456억원 수준이다.

문제는 이 매출조차 ‘추정치’라는 점이다. 집계가 어려운 기타 광고 부문을 고려하면 구글과 페이스북의 연간 광고 수익은 수천원대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하지만 매출 자체를 공개하지 않으며 정당한 세금 납부도 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구글 관계자는 “법적인 조세 의무를 다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금액 공개 등에 대해서는 “본사 정책에 따라 공개 불가”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해외 기업들에 대한 ‘특혜’는 결국 국내 사업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어지고 시장 또한 위축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을 규제하자는 것이 아니라 동등하게 경쟁하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의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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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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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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