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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의 애플·구글은 나야" 테슬라 요건 상장 앞둔 'N3N' 남영삼 대표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 4년
IBM·오라클 제치고 AT&T, 컴캐스트 계약 따내
"한국 소프트웨어 생태계 복원할 것"…공모자금으로 R&D·마케팅 수준 UP

  • 기사입력 : 2017년08월25일 16:00
  • 최종수정 : 2017년08월25일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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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5일 오후 2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조인영 기자] "4차산업혁명의 본질이 실시간으로 고객의 마음을 읽어내는 정보를 누가 소유하느냐의 싸움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 중심에 소프트웨어 기술이 있습니다."

남영삼 N3N 대표 /이형석 기자 leehs@

24일 오전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난 남영삼 N3N(엔쓰리엔) 대표는 "제 인터뷰가 기사로 나오지 않아도 좋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1999년 창업 후 사물인터넷(IoT) 관련 한국 대표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성장한 N3N은 긴 시간에 걸쳐 축적된 시각화 기술의 특허를 인정받아 지난 2014년 미국 시스코(CISCO)사의 투자를 받았다. 최근엔 기술적 파트너를 뜻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N3N은 4년 전 미국 실리콘밸리로 건너가 IBM, 오라클(Oracle), 태블로(tableau) 등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AT&T, 컴캐스트(Comcast), 유니버셜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등 주요 기업들에게 SW를 공급하고 있다.

"안랩과 티맥스소프트도 먼저 미국에 건너갔지만 한 건도 팔지 못했다. 우리는 IBM, 오라클을 제치고 포춘 500대 기업에 소프트웨어를 팔고 있다. 한국 소프트웨어가 해보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다."

N3N이 세계적 시장에서 성과를 낸 비결은 무엇일까? 남 대표는 "4차산업혁명 기류에 꼭 맞는 옷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4차산업혁명은 산업 경계의 붕괴와 고객 중심의 밸류체인 변화다. 대표적인 사례로 유기농산물을 판매하는 홀푸드마켓이 아마존에 인수된 사례를 들었다.

"홀푸드마켓 주주들이 아마존 인수에 동의하는 이유를 아는가. 글로벌한 아마존의 고객들이 앞으로 홀푸드마켓의 잠재 고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존 같은 미래 사업자들은 한 명의 개인들을 중심으로 모든 정보를 통합할 수 있는 능력(데이터 거버넌스)을 갖추고 있다."

데이터 거버넌스의 중요성은 페이스북 사례에서도 드러난다. "페이스북은 단순히 사람간에 메시지 를 전달하고 공유하는데만 의미가 그치지 않는다. 대화 속에 공유되는 정치색, 음악과 여행 선호 등 깊이 있는 정보들을 거버닝하고 분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페이스북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런 4차산업혁명이라는 메가트렌드를 한국이 따라가지 못하면 아마존, 구글, 애플 등에 우리 재화와 서비스를 의존하게 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4차산업혁명의 본질은 실시간으로 고객의 마음을 읽어낼 정도의 고객 정보를 누가 소유하느냐의 싸움"이라며 "이런 실시간 데이터에 대한 거버넌스 싸움이 전 산업에 일어나고 있고, 그 핵심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뒤처져 있다"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 성장에 주목해 소프트웨어에 투자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이제 걸음마 수준이라는 얘기다.

남 대표는 "그간 국내 대기업 중심의 시스템통합(SI) 생태계에서 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 능력자들이 솔루션을 갖춰 글로벌에 진출하는 생태계를 죽여왔다. 그 결과 구글과 아마존이 시가총액 1,2위를 다투고 있지만 한국엔 그런 소프트웨어 기업이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무너진 한국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재건하고 더 나아가 한국의 구글과 아마존, 애플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남 대표의 목표다. "실리콘밸리 진출 후 IBM과 오라클, 태블로를 이기면서 충분히 능력을 증명했다. N3N의 성공으로 이 순간에도 소프트웨어 코딩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을 궁극적으로 글로벌로 나가게 하는 것이 꿈이다."

중장기 목표에 다가서기 위해 N3N은 먼저,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적자기업이더라도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는 '한국형 테슬라' 요건으로 추진중으로, 유입된 공모자금은 사업 확장을 위한 R&D와 마케팅, 세일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남 대표는 "공모자금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쓸 것"이라며 "구글, 애플, 아마존 개발자들이 API(프로그램 개발도구)를 열어 우리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쓰도록 우리 기술을 글로벌 소프트엔지니어링 생태계에 올려놔야 한다. 그러려면 R&D를 강화하고 세일즈와 마케팅이 커져야 하는 데 큰 자본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N3N은 신한금융투자를 대표주관사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이며, 절차상 지정감사인을 선정받아 내년 초 감사보고서에서 '적정'의견을 받아야 한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봤지만 올해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적정성을 인정받으면 국내 테슬라 1호 기업 탄생에 다가선다. 그러나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할 경우 상장은 무산되고 다음해를 기약해야 한다. 

코스닥에 입성하더라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야 한다. 테슬라 요건으로 입성한 기업이 4년 연속 영업적자를 내면 관리종목이 되고, 5년 연속이면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간다.

N3N의 최근 3년간 매출은 연결 기준 2014년 251억원, 2015년 117억원, 2016년 119억원이며 영업적자는 각각 42억원, 31억원, 14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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