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각) 3% 넘게 급락했다. 감산에 합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에 대한 기대가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전망으로 희석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03달러(3.76%) 떨어진 51.9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16달러(3.78%) 하락한 54.9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 증가를 반영하며 하락했다. 미국 석유 기업들은 10주 연속으로 채굴 장비 수를 늘렸다.
바클레이스는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가 현재 529개에서 올해 말 850~875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북미 지역의 석유 탐사와 생산을 27%가량 늘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우려는 최근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를 희석할 수 있는 요소다.
ABN암로의 한스 반 클리프 선임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OPEC과 OPEC 비회원국 감산에 대한 낙관론이 미국 원유 생산 증가 공포로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소식을 희석했다. 지난주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날 이라크에서도 감산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수석 연구원은 "투기적 매수포지션이 기록적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시장은 가격을 지지하는 뉴스가 유입될 필요가 있다"며 "그것이 사라지면 차익실현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