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 위축·정치적 리스크·통화정책 우려 등 '암초'
내년 성장률 3% 전망…올해 2.6%보다 개선될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내년에 세계 무역 위축과 정치적 리스크, 통화정책 우려로 인해 글로벌 신용상황이 불투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16일 보고서를 통해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대출이나 리파이낸싱(재융자) 여건이 향후 12개월 동안 지지를 받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저금리의 부작용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무디스는 저금리가 장기화됨으로 인해 부채가 빠른 속도로 쌓이고, 확정급여형(defined benefits) 연금 제도에 재원 부족(underfunding)이 더 심해지면서 신용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국가들의 연이은 선거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에 따른 미국의 정책적 변화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도 경제와 신용 상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계 수요도 내년에 무역 규모를 크게 증가시킬 정도로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 같지 않으며, 보호 무역주의 기조가 심화되면서 향후 몇 년 동안 세계무역 증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무디스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3%에 이르면서 올해의 2.6%보다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진국들이 지속적으로 성장을 유지하고, 일부 신흥시장도 경기둔화에서 벗어나면서 성장 안정화를 이끌 것이라는 진단이다.
또한 무디스는 평균 원자재 가격도 내년에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