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통신회사 센추리링크(CenturyLink)가 경쟁사 레벨3(Level3)를 240억 달러에 인수한다.
센추리링크는 31일(현지시각) 레벨3 주식을 1주당 66.50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6일 레벨3 종가에 약 42%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채무까지 합하면 인수 금액은 340억 달러로 불어난다.
<사진=센추리링크> |
AT&T와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 등 대형 통신사와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두 업체는 합병을 통해 대(對)기업 시장에서의 영업 확장 기회를 노리고 있다. 특히 증가하는 네트워크 대역폭에 대한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합병 후 회사의 경영은 글렌 포스트 센추리링크 최고경영자(CEO)가 맡을 예정이며 레벨3의 슈닛 파텔이 최고재무책임자(CEF) 직을 수행한다.
센추리링크는 이번 인수로 레벨3의 네트워크 보안 제품을 활용할 기회를 얻게 되며 레벨3 역시 센추리링크의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합병은 2017년 말 완료될 예정이다.
이날 센추리링크는 3분기 순이익이 1억5200만 달러, 매출이 1년간 3.8% 줄어든 43억8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레벨3도 1억4300만 달러의 순익과 20억3000만 달러의 매출을 발표했다.
합병 소식 이후 센추리링크의 주가는 이날 12% 이상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