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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팔아치운 중국, 이제 주식 판다

지난해 3분기~올해 1분기 보유량 38% 축소
자본유출 대비 및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 기사입력 : 2016년06월17일 04:01
  • 최종수정 : 2016년06월17일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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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1년간 위안화 역외 환율 방어를 위해 미국 국채를 대량 팔아 치운 중국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의 자본 유출이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인민은행(PBOC)이 여전히 환율 방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정황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 <출처=블룸버그>

16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중국 외환보유액 포트폴리오 가운데 미국 주식 보유량이 1260억달러, 38% 급감, 2010억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전체 해외 투자자들의 지분 감소폭인 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앞서 2014년 이후 인민은행은 미국 국채를 2500억달러 가량 팔아 치웠다. 세계 최대 규모의 외환보유액 자산을 위안화 급락 방어 및 자본유출 차단에 쏟은 셈이다.

올들어 인민은행의 미국 국채 매도가 진정되면서 외환보유액 소모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진단이 나왔으나 실상 주식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확인된 중국의 대규모 미국 주식 ‘팔자’는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 걸친 중국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주식시장의 리스크를 상기시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과 기업 이익 감소 등 악재가 중국의 미국 주식 대규모 매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프레드릭 너브랜드 HSBC 은행 글로벌 자산배분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주식 투자 리스크가 상당히 높다는 것은 중국뿐 아니라 모든 투자자들에게 해당하는 문제”라며 “인민은행이 자본 유출에 대비하는 데서 더 나아가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증시의 S&P500 지수는 지난 13개월에 걸쳐 종가 기준으로 신고점을 세우지 못했다. 중국인민은행은 2009년 뉴욕증시가 저점을 찍은 이후 미국 주식 보유량을 두 배 이상 늘렸다.

때문에 지난해 7월 이후 주식 매도는 차익 실현과 함께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근 중국의 매도 규모는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 23조달러에 비해 지극히 미미한 규모이지만 미국 최대 뮤추얼펀드 뱅가드 토탈 스톡 마켓 인덱스 펀드의 자산 규모가 3730억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가볍게 여길 수 없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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