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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해운업계, 유동성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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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올 상반기 수천억원 대 회사채 만기 도래

[뉴스핌=김신정 기자] 장기적인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해운업황 부진으로 국내 해운사가 점차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차입금 만기까지 도래하면서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5000억원대 회사채 상환을 위해 대한항공에 담보로 잡혀있는 영국 런던 사옥 매각과 미국· 유럽에 등록된 상표권, 자사주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기존 발표한 재무구조개선 이행안에 해외사옥 매각이 포함돼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사안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현재 재무구조개선 총 이행률이 119%에 달할 정도로 2년여 동안 재무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시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부채비율 개선과 차입금 상환 등에 쓰기 위해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미리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채권단과 협의해 자구안을 마련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10월 컨테이너선 5척 매각으로 500억원, 같은해 11월 에이치라인 지분과 부산신항만 매각 등으로 2558억원을 확보했다. 한진해운은 이같은 자산매각 등을 통해 지난해까지 총 1조5641억원의 유동성 자금을 마련했다.

하지만 해운업계는 업황악화 지속으로 수익이 줄고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차입금을 또 늘리는 등의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지원 없이는 위기 극복이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실제 한진해운은 지난해 4분기 18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오다 운임하락과 물동량 부진으로 적자를 냈다. 부채비율도 847%로 커졌다.

현대상선도 지난해 1분기 단 한 차례 영업흑자를 냈을 뿐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는 1200억원대의 적자를 내면서 지난해 총 2535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렇다 보니 누적 적자 자본잠식률이 63.2%에 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놓였다. 관리종목 지정 기업은 2년간 자본잠식률이 50%를 상회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현대그룹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현대아산 지분 매각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300억원 사채 출연 등으로 1000억원 가량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현대증권 매각작업도 진행 중이다.

더욱이 현대상선은 올해 4월과 7월에 각각 1200억원, 2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벌크전용선 사업부를 에이치라인해운(H-Line)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중으로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해운시황 불황에 따른 운임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으나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해운업계의 업황 불확실성 등으로 해운업계에 대한 신용도를 일제히 떨어뜨렸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한진해운의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평가했고,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상선의 장기신용등급을 각각 'B+'에서 'B-'로 내렸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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