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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문] '동아병자' 조롱을 난타하는 중국무술의 빛나는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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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청나라)은 역사상 가장 부도덕한 전쟁으로 일컬어지는 아편전쟁(1839년~1841년)에 패배한 후 난징조약(1842년)에 따라 홍콩을 영국에 내주고 상하이를 비롯한 5개의 항구를 서구열강에 강제로 개항한다. 1972년 이소룡 주연의 ‘정무문(精武門)’은 난징조약의 산물인 상하이 조계의 풍경을 통해 패전의 결과가 중국인들에게 어떤 모욕을 안겨줬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 정무문에서 일본인 홍구무도장(倒起流 일본유도) 사람들이 희희덕거리며 정무문 도장에 던져놓고 간 액자속의 東亞病夫(동아병부, 아시아의 병자)라는 글귀는 수십년간 서방 열강의 눈에 비친 중국인들의 한심하기 짝이 없고 굼뜨고 무기력한 모습 그 자체였다.  

청말 서구 열강은 아편에 쩔어 신체가 쪼그라들고 정신이 쇄약해진 중국인들을 일컬어 아편귀신이라고 조롱했다. 1896년 한 영국인은 상하이에서 펴낸 영문잡지에서 이런 중국인을 ‘Sick man of East Asia’ 라고 표현했고, 나중에 이는 청말 사상가 양계초에 의해 ‘동아병부’로 번역돼 중국사회에 소개됐다. 무술 영화 정무문은  중국 역사 가장 치욕스런 시대를 상징하는 바로 이 동아병부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나폴레옹은 1800년대초  ‘중국은 잠자는 사자다. 사자가 잠을 깨면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다’ 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는 약 200년 뒤의 중국에 대한 예언이라면 몰라도 아편전쟁 이후의 중국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얘기였다. 당시 중국은 찔러도 비명조차 못 지르고 최후를 맞는 늙고 병든 이빨 빠진 사자나 마찬가지였다.
 


수천년 문화의 중심국으로 자부해본 중국은 아편전쟁 시기부터 지난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이 건립될 때까지 대략 100년동안 서구열강에 짖밟히고 형언하기 힘든 수모를 견뎌야 했다.  한국의 손기정선수가 참가해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했던 1936년 베를린 올람픽때 중국은 69명의 선수를 내보냈는데 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당시 한 서방신문은 어깨가 축 쳐져 돌아가는 중국선수단에 대해 또다시 풍자 만평으로  ‘동아병부’라고 조롱했다.
  
열강의 할거속에 중국이라는 나라가 ‘아시아의 병자’였다면 상하이 조계사회에서 중국인의 신분은 ‘강아지만도 못한’ 처지였다고 할 수 있다. 영화 정무문에서 조계의 한 건물 문지기는 안으로 들어가려는 주인공 천전(陳眞)을 제지하더니 출입문 옆에 설치된 ‘개와 중국인 출입금지(狗与华人不得入内)’라 푯말이 안보이냐고 면박을 준다.  

수위의 이 말은 중국인은 개처럼 비천한 신분이어서 자기 나라땅에 있는 이 건물에 발을 들일 수 없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이때 강아지 한 마리가 서양인 주인을 따라 보란 듯이 출입문안으로 들어간다.  천전은 중국인이 개만도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 
   
얼마전 중국의 한 초호화빌라 분양현장에 일반인 입장이 금지됐는데 이를 놓고 세간에서는 조계시절 모욕적인 구호를 패러디해 ‘개와 서민 출입금지’라는 말과 같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제국주의 점령지인 조계시절 겪었던 국가와 민족적 수모가 시대를 뛰어넘어 21세기 중국의 사회현상을 풍자하는 말이 됐다는 점이 흥미롭다. 

정무문의 시대적 배경인 상해 조계는 철저한 치외법권지대로 외국의 영사관은 지배자 계급이고 그 속의 중국 주민들은 피지배층이나 마찬가지인 신세였다.  영화에서 무도 도장 정무문은 중국의 혼과 전통 기백, 또는 자존심과 같은 셈인데 이런 정무문의 운명도 영국과 일본 미국 등 서구 열강 영사관 권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비운을 맞은 것이다.  비록 자기나라 땅이지만 이미 빼앗겨 버린 그 속에서 중국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숨쉬는 것을 제외하면 그리 많지 않았다. 

주인공 천전이 홍구무도장의 ‘동아병부’ 도발에 보복한 뒤 일본인들의 정무문 폐쇄 압박 등 사단이 벌어지자 정무문내에선 무도인의 사명과 애국의 방식을 놓고 잠시 논란이 벌어진다.. 당시 많은 중국인사회가 외세침탈에 대해 무관심 또는 소극적 대응, 적극적 저항 등의 세력으로 분열돼 있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대목이다. 이밖에도 중국인 출신의 조계 경찰, 적극적 친일과 소극적 친일. 머뭇거리는 대중, 사랑하는 이와의 소시민적 삶을 꿈꾸는 천전의 약혼녀에 이르기 까지 패전으로 무기력해진 중국 근대를 살아가는 백성들의 삶의 스펙트럼은 매우 다양하다는 느낌이다. 
   
정무문 주인공 천전은 천하제일의 정무문 권법인 미종권의 사부 후오위아쟈(곽원갑)의 사인을 우연히 엿듣게 되는데 이는 일본인들의 비열한 독살행위를 고발하고 불의에 대한 응징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복선이라고 할 수 있다. 여 사제와의 사랑과 소박한 삶의 꿈도 사부 곽원갑의 살인자에 대한 복수의 일념으로 잠시 흔들린다.  일본의 만행에 대한 천전의 복수는 사람의 혼을 빼는 미종권과  쌍절곤을 통해 절정에 이른다.   
  
정무문 사람들은 결국 주인공 천전의 과단성있는 행동과 ‘이에는 이’식의 철저한 보복적 응징이 무도하고 흉폭한 일본에 맞서는 옳바른 방식이라는데 뜻을 같이하게 된다.  천전의 운명도 단원들이나 정무문의 운명도, 나아가 중국의 운명도 모두 남이 아닌 ‘나와 우리’가  적극적 저항으로 지키고 쟁취해야한다는 자각에 이르는 것이다.  
 
영화속에서 홍구무도장 사람들의 기생 파티와 요정의 미닫이 문에 매달린 붉은색의 ‘봄 春’ 자 장식은 외세에 짖밟혀 초라해진 중국 정신(혼)을 말해주는 상징물로 보여진다. 중국사회의 전통 색깔인  붉은색의 봄 춘자와 색정적인 무희의 춤 동작에서 중화의 시대정신이 갈갈이 희롱당하는 장면이란 생각이 든다.  

더욱이 기생파티에서 친일 앞잡이가 보이는 비굴함은 강아지 흉내를 내고서라도 우선 살고 봐야겠다는 혼란기 일부 중국인들의 기회주의적인 시대정신과 무기력한 삶의 태도가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지배자 일본’이 시키는 대로 ‘개에게 자비를 …’ 이라고 뇌까리며 기생의 가랑이 사이를 강아치처럼 기어나가는 친일 앞잡이의 비굴함은 아편전쟁 이후 근현대 중국이 경험한 100년 간의 치욕과 굴욕감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영화 정무문이 보여주듯 중국은 100여년전만해도 세계에서 가장 업신여김을 당하는 형편없는  나라였다.  100년 전이 아니라 불과 60여년전인 1948년 무렵 국공내전 말기만 해도 미국은 중국 공산당을  싹수가 없어 100년이 지나도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수 없는 정치집단이라고 판단한 뒤, 상대인 국민당 장개석 군대에 대한 군사 지원을 포기했다. 이런 중국이 지금 세계사의 중심무대를 향해 굴기하고 있고 세계는 그런 중국을 G2라고 일컫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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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급여 사외적립 2030년 전면 의무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2030년부터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가 적용된다.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보다 먼저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정부는 재정 지원 및 경영자금 융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수탁법인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대신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도 활성화한다. 중도 인출 방지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개편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 방안을 지난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안건으로 논의한 이후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를 법으로 규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외적립 의무화는 임금체불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액 중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1%(8229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기능강화방안 [자료=고용노동부] 이번 기능 강화 방안 내용을 담은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경우 사외적립 의무는 상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사업장에 2028년 1월부터 의무화된다. 1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2029년 1월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에는 2030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단계적 도입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퇴직연금 미도입 사업장 1500곳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조기 도입 사업장 재정 지원과 경영자금 융자 비용 보전 사업도 신설됐다. 각각 내년 예산 정부안에 60억원, 62억원 규모로 반영됐다. 정부는 30인 미만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에 앞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최저임금 130% 미만 근로자의 부담금 10%를 사용자에게 지원한다.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퇴직연금 신규 도입 후 1개월이 지나면 경영자금을 융자할 때 대출금리 2%포인트(p)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의무화 적용 시점이 지났는데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인 푸른씨앗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장이 원하지 않으면 이를 탈퇴할 수 있는 선택권도 보장된다. 이후에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는 사업장은 과태료 등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푸른씨앗은 내년 1월부터 100인 이하 사업장까지, 2028년 1월부터는 300인 이하 사업장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범위가 확대된다. 정부 방침은 퇴직연금을 중도 해지하지 않고 노후를 위한 연금으로 받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주거나 의료비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손질한다. 퇴직급여를 받게 됐을 때 연금 수급을 기본 선택지로 하고, 의사를 표현한 경우에만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금소득 분리과세 한도는 현행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의 경우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퇴직연금 납입액 15%까지 세액공제한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도 이번 발표를 통해 구체화됐다.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수탁법인 설립 주체를 기준으로 ▲금융기관 개방형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금융기관 개방형은 민간 금융사가 별도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불특정 다수 사업장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기금화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연합형은 사용자 연합이 수탁법인을 세우거나, 전국 단위 노사 단체 연합이 불특정 사용자·가입자 대상으로 운영한다. 공공기관 개방형은 푸른씨앗이 확대되거나 이와 유사한 기금이 신설되는 방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 적용된다. 한 사업장이 계약형과 기금형 퇴직연금을 복수 설정하거나 다수의 기금형 퇴직연금을 설정할 수 있다. 근로자 대표의 동의만 있다면 특정 기금형 퇴직연금을 기본값(디폴트)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금형 퇴직연금 수탁법인이 되기 위해서는 노사와 전문가, 정부 등으로 구성된 인가위원회의 심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가 필요하다. 인가 체계는 기금의 난립을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예비 인가·본인가 2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인가 요건은 인적·물적·재무요건으로, 재무 안전장치로 일정 규모 이상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설정한다. 정부는 수탁법인에 강력한 수탁자 책임을 부여하고, 법률에 가입자 이익 최우선의 원칙도 규정한다. 의무위반 시 수탁법인의 손해배상책임 및 가입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명시한다. 운용과 이해상충 관리, 설명의무 위반 등 핵심 영역에 한해 입증책임을 전환해 수탁법인이 의무위반과 손실 간 인과관계 또는 고의과실이 없음을 입증하는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면책된다. 가입자의 손실보전과 사고 대응·복구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위험준비금도 의무 적립하도록 한다. 수탁법인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시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한다. 제재 처분 권한은 주무부처인 노동부에 두고, 각 기관의 전문성을 감독 전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감독협의회 등 관계부처 협력체계도 마련한다. 정부는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도 손질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와 변동성을 감안해 현재 70%인 IRP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DC형·IRP·중퇴기금의 투자가능상품을 확대하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평가를 통해 질 낮은 상품은 퇴출한다. 퇴직연금 운용 과정에서 퇴직연금공단(가칭) 등 별도 수탁법인을 신설하거나 국민연금공단이 참여하는 방법 등 그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쟁점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참여 여부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퇴직급여 적용 기준을 근속기간 6개월로 줄이거나 일할 계산을 채택하는 방안 등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사관계 제도발전위원회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도출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로, 노후 소득의 안정성과 수익성 간의 균형을 맞춰 노동자의 노후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제도적 기반을 세운 것"이라며 "개정 법안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무화 일정에 맞춰 현장 지원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6-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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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H 중심 도심복합사업 바뀐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면 수용 방식으로 추진하는 공공 정비사업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서울 지역 사업장 중 절반가량을 서울시가 맡아 시행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1분기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추가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비를 시공자와 공동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사업으로 서울시가 방관했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 서울시가 50%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국토부, 서울시에 도심복합사업 50% 시행권 넘겨…사업장 분할·공동 시행 내달 확정  2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서울 지역 사업 물량의 50%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에 대한 시행권 이양을 국토부에 요청했고, 국토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구역 또는 물량을 분할하는 작업이 늦어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를 추진한 지 3년 만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효창공원앞역(서울지하철 6호선), 양천구 염창역(9호선), 서초구 이수역(4·7호선) 일대 등 총 11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1만8000여 가구다. 유형별로는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하는 역세권 유형인 주거상업고밀지구가 6곳, 노후 저층 주거지를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주택공급활성화지구가 5곳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이 토지등소유자의 토지 지분 등을 수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토지등소유자에게 주택을 현물로 보상하거나 현금으로 보상하며, 세입자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회가 제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서울시내 도심복합사업의 절반에 대해 시행 참여를 요청해 이를 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결과에서 선정된 11개 구역 1만8000가구부터 사업 시행에 참여한다. 서울시가 참여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도심복합사업에 참여한 첫사례가 된다.  다만 사업 물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을 맡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의 사업장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동으로 시행해 각각 절반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국토부는 단일 사업장을 LH와 SH가 공동으로 시행할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방안을 서울시에 권고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11개 사업장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곳 정도를 서울시가 맡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아직 시행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구상대로 LH와 SH가 공동 시행해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씩을 맡을지,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사업 신청과 승인 과정에서 자치구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눌 경우 자치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서울시의 사업 참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지역 11개 사업장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서초·송파·양천·용산구에는 각각 1곳씩, 총 4곳의 후보지가 포함됐다. 나머지 7곳은 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6개 자치구에 분포해 있다. 이들 자치구가 서울시 산하 SH보다 정부 산하 LH의 사업 시행을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사업장별 분할 방식에 선뜻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시행을 분담하면 서울시는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자치구의 사업장을 주로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서울시가 도시계획과 주택 정비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여당과 정부가 정비사업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내용의 도시정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국토부는 서울시에 조속한 시행 방식 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서울시, 내년 공모 물량도 절반 참여 유지…사업비 마련 위한 시공자 공동사업 검토 서울시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11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물량의 절반을 맡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이후에도 전체 사업 물량의 50%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서울시는 SH에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처럼 자체 공모를 통해 사업지를 선정하는 방식과 국토부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내년 3~4월께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공모를 추진할 경우 자치구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 추진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국토부와 공동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SH가 시행하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비 조달 방식도 손질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울시와 시공자인 건설업체가 사업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토지 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토지보상비가 필요하고, 공사비 역시 사업 시행자가 부담해야 한다. LH는 국가 재정과 공공 재원을 활용해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지만, 서울시는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별도의 재원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공자와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이 도입되면 초기 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분담 구조와 건설업체의 참여 유인 등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는 시공자와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도싱복합사업을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즉 서울시 재정으로 토지보상비를 지급하고 공사비는 시공자가 부담한 후 분양 이후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올 상반기 공공주택 건립을 위한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자 공동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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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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