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재미있는 중국술] 당시대의 술고래들 (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상편에서 이어짐>

여양왕(汝陽王)은 술 서말을 마시고야 조정에 나가고, 길 가다 누룩 실은 수레만 보아도 군침을 흘리고, 주천(酒泉)의 왕으로 봉해 지지 못함을 한탄했다네

* 여양왕(汝陽王) 이진(李璡) : 당현종(玄宗)의 사촌으로 하지장과 시와 술로 교유했으며 두보를 좋아 함. 주천(酒泉)은 감숙에 소재한 도시로 술맛나는 샘이 있다 하여 붙여진 술의 명산지

좌승상(李適之)은 하루 주흥에 만전을 쓰고,  큰 고래가 백천(百川)을 빨아들이듯이 술을 마시며 청주만 좋아하고 탁주는 멀리했다네

*좌승상 이적지(李適之) : 황족 출신으로 이임보(李林甫) 일당의 모략으로 746년에 파면되고 747년에 자결함. 시를 잘 지었고 밤마다 시우(詩友)들과 주연을 베풀었다고 함.

최종지(崔宗之)는 우아한 미소년이라 잔을들어 푸른 하늘 쳐다 볼 때면 그 맑고 밝은 모습 마치 옥으로 다듬은 나무가 바람 앞에 선 듯하다네

*최종지(崔宗之). 시어사(侍御史)를 지냈으며 이백과 술, 시 등으로 자주 어울렸다 함.

소진(蘇晉)은 수놓은 불상앞에서 오랫동안 정진하다가도 걸핏하면 술을 마시고 선을 멀리하네.

*소진(蘇晉) : 벼슬은 호부시랑(戶部侍郞). 문장가. 734년 사망. 수놓은 불상을 모셔 놓고 "이 부처는 곡차를 좋아하니 내 마음에 든다"고 농을 했다고 함.

이백(李白)은 술 한 말에 백 편의 시를 쏟아내고 장안 저자거리 술집에서 잠들기 일쑤며 천자가 불러도 술에 취해 배에 오르지 못하고 스스로 일컫기를 술의 신선(酒中仙)이라 했다네

* 이백(李白, 701-762) : 자 태백(太白). 호 청련거사(靑蓮居士). 두보(杜甫)와 함께 ‘이두(李杜)’로 병칭되는 중국 최고의 시인, 시선(詩仙).  출생지는 오늘날의 쓰촨성[四川省]인 촉(蜀)나라의 장밍현[彰明縣].  두보(712-770)와는 11살 위로 돈독한 우정을 유지했다 함

장욱(張旭)은 석잔의 술에 초서의 성인이 되고 모자 벗고 맨머리로 왕공앞에 나서구름과 연기가 일 듯 일필휘지한다네.

* 장욱(張旭) : 초서의 대가. 머리털에 먹물을 묻혀 글씨를 쓰기도 했다 함

초수(焦遂)는 닷말 술을 마셔야 의젓해져서 고담웅변으로 좌중을 놀라게 한다네

* 초수(焦遂) : 벼슬에 오르지 않은 평민. 말을 더듬어 누구를 대하여도 말이 없다가 술이 취하면 고담준론(高談峻論)을 펴서 그 말재주에 사람들이 놀랐다 함

 

두보의 시를 통해 주선들의 재미있는 행동을 감상하다보면 과연 이들은 그 당시 어떤 술을 마셨을까 궁금해진다.

이백을 예로 들면 그의 행적과 그가 지은 시를 통해 마신 술의 종류를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그가 쓰촨성(四川) 출신이니 당연히 쓰촨의 명주들을 많이 마셨음이 자명하다. 중국의 명주중 90% 가까이가 쓰촨성에서 나온다 하니 이백의 술취향은 이미 이 때 결정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지역의 술로 가장 유명한 것은 지방 이름(劍南道)을 딴 '지엔난춘'(劍南春)이다. 청대 이후에 붙여진 이름이며 이 술의 원래 명칭은 '劍南燒春'으로 이백이 즐겨 마셨다 한다. 북송의 소동파(蘇東坡)가 ‘항아리를 여니 3일 동안 성안에 향이 가득하네(三日开瓮香满城)’ 라고 극찬했다고 전해지는 술이기도 하다.

이후 쓰촨을 떠나 후베이(湖北)지방에서 결혼을 했으니 이지역의 명주 미주(米酒, 현미나 백미를 쪄서 누룩을 넣고 糖化·발효시킨 후 증류하여 만든 증류주)를 마셨을 것이다. 필자가 앞 글에서 언급했던 山西省의 펀주(汾酒)를 좋아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리고 한 때(玄宗 시기) 궁중에서 한직이지만 벼슬을 한 바 있는데 이 때는 포도주를 즐겨 마셨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냥 좋아했던 정도를 지나 집착에 가까울 정도였다 한다. 그의 시 '襄阳歌'에서는 몽롱한 술기운에 강물을 포도주로 환상하면서 매일 3백잔을 마시고 백년을 계속 마시고 싶음을 노래했다.

이백이 포도주를 즐겨 마셨다는 주장이 포도주를 서양술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으나 사실 포도주는 이미 당나라 때 고조나 태종을 비롯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즐겨했으며 태종은 직접 자신이 포도주를 양조해 마셨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는 역사가 오래된 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이백이 최후로 마신 술은 무엇이었을까? 이백의 죽음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채석강에 비친 달을 잡으려 하다가 익사했다는 설도 있으니 당연히 최후로 마신 술은 물(水)이 아닐까 싶다. 중국 인터넷망을 써핑하다가 발견한 유머 한 쪼각이다.  [글=향음 이철성이사]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육군 제복 10년 만에 전면 개편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육군이 10년 가까이 변화가 없던 제복 체계를 전면 재설계하기 위해 전문 디자인 기관과 협력에 나섰다.  육군은 지난 5일 충남 계룡대에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과 '육군 제복 디자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진원이 추진하는 '2026년 공공디자인 컨설팅 사업'에 '육군 제복류 디자인 개발 사업'이 선정되면서 성사됐다. 공진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공공 영역 디자인 개선 사업을 총괄해 온 전문 기관이다. 지난 2월 2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82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졸업을 자축하며 정모를 높이 던지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2.27 photo@newspim.com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육군 정복 ▲근무복 ▲육군사관학교 생도 정복을 핵심 협력 분야로 설정했다. 특히 제복에 담긴 상징성과 기능성, 착용 편의성, 대외 이미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미래형 육군 이미지'를 반영한 디자인 개선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육군 제복 체계는 2016년 개정 이후 약 10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왔으며, 육사 생도 정복은 1970년대 개정 이후 사실상 반세기 가까이 유지된 상태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육군사관학교 정복이다. 정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각 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제복 체계 역시 재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군 안팎에서는 "제복은 단순 복장이 아니라 군 정체성과 역사, 지휘 체계와 군의 정체성을 보여준다"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사관학교 통합 논의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육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장기적인 제복 발전 로드맵 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기능성 소재 적용, 체형 다양성 반영, 근무 환경별 최적화 등 실질적 개선 요소도 함께 검토된다. 특히 병력 구조 변화와 복무 환경 개선 흐름을 반영해 '착용 만족도'를 핵심 지표로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평 육군본부 인사근무과장(대령)은 "전문기관의 체계적인 컨설팅과 지원을 통해 육군 구성원에게는 자부심을, 국민에게는 품격 있고 신뢰받는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는 제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군 안팎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복제 개편을 넘어, 향후 10~20년간 육군 브랜드 이미지와 대외 인식을 좌우할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관학교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제복 디자인이 군 조직 개편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이 될 가능성이 크다. gomsi@newspim.com 2026-06-08 12:05
사진
오세훈·추경호 재판 이번주 재개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주 재개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오는 10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판기일을 연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지난 4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들어서며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지난 4월 22일 이후 49일 만의 속행공판이다. 재판부는 오 시장의 지선 일정을 고려해 당초 5월로 잡혔던 공판기일을 지선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오 시장에 대한 구형은 내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17일 결심공판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오 시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 및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최종의견 진술과 구형, 오 시장의 최후진술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브로커인 명태균 씨로부터 10회에 걸쳐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전달받고, 후원자인 김씨에게 3300만 원을 대납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달 2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종합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사건도 같은 날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10일 추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공판을 진행한다. 추 당선인은 지난달 13일 법정에 출석했지만, 같은달 28일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 4월 추 당선인에게 지방선거가 끝나면 매주 한 차례씩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 당선인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계엄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의원총회 장소를 수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right@newspim.com 2026-06-08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