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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신분을 숨겨라` 윤소이와 OCN `아름다운 나의 신부` 이시영이 수사물에서 여형사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사진=tvN `신분을 숨겨라` OCN `아름다운 나의 신부` 방송캡처> |
'아름다운 나의 신부' 이시영 '신분을 숨겨라' 윤소이, 마침내 물만난 액션 본능
[뉴스핌=이현경 기자] 더 이상의 수사물 속 민폐녀는 없다. tvN ‘신분을 숨겨라’의 윤소이와 OCN ‘아름다운 나의 신부’의 이시영이 수사드라마 속 여배우의 떨어진 실추를 다시 끌어 올린다.
수사물은 지금껏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다. OCN ‘나쁜 녀석들’과 ‘실종 느와르M'도 남자 이야기였다. 극중에서 강예원과 조보아가 홍일점으로 등장해 수사를 돕는 역할을 했으나 큰 영향력을 끼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윤소이와 이시영은 주연 남자 배우 못지않은 임팩트 있는 캐릭터를 맡아 수사물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예고됐다.
윤소이는 ‘신분을 숨겨라’에서 장민주 경장을 연기한다. 도청, 잠입 등 모든 수사 방법을 허가받은 특수 수사대 ‘수사 5과’에서 장민주는 최적화된 인물이다. 연기, 액션, 지능 수사 등 만능 멀티 플레이어로 잠입 수사를 위해 호텔 직원, 소방 점검원, 화류계 여성 등 자유자재의 장민주 캐릭터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시영은 ‘아름다운 나의 신부’에서 경찰대 출신의 실종전담반 팀장 차윤미를 연기한다. 그는 잃어버린 신부를 찾아달라는 한 남자의 실종 사건을 받고 진실을 파헤친다.
무엇보다 윤소이와 이시영이 수사물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는 액션의 감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윤소이는 2004년 판타지 액션 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청순한 외모와 달리 가녀린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 넘치는 반전 액션이 단박에 눈길을 끌었다. 이에 ‘신분을 숨겨라’에서 그가 펼칠 액션 연기도 자연스럽게 기대의 연장선이 됐다.
윤소이의 액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여자 경찰이라고 만만하게 보는 이들을 손쉽게 제압했고 화려한 발차기까지 무리 없이 소화했다. 약 10년 만에 그가 보인 액션에 시청자들은 반가움을 표했다.
2013년부터 올해 초까지 인천시청 소속 권투선수로 활동한 이시영은 기본적인 체력과 복싱 기술을 익혔기 때문에 ‘아름다운 나의 신부’에서 남다른 액션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진행된 ‘아름다운 나의 신부’ 제작발표회에서 이시영은 “권투가 액션 연기를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그가 극중에서 펼칠 실종전담반 팀장 차윤미 연기에 시선이 쏠린 상황이다.
첫 회서부터 이시영은 불을 맨손으로 잡아 던지는 고난도 액션을 선보였다. 몸의 움직임도 가벼웠다. ‘아름다운 나의 신부’ 제작진은 이시영의 액션에 대해 “기존의 전형적 여형사의 모습에서 탈피하기 위한 이시영의 노력이 엿보인다. 복싱을 통해 다져진 다부진 몸과 절도 있는 움직임으로 프로페셔널한 경찰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까지 초반 스코어는 윤소이가 조금 더 앞섰다. 지난 16일 첫 방송한 ‘신분을 숨겨라’는 밤 11시부터 시작해 1·2회가 연달아 방송된 가운데 시청률 2%(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단숨에 넘어섰다. 1회는 2.3%, 2회 2.4%에 이어 3회는 1.8%, 4회는 2.5%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20일 첫 방송한 ‘아름다운 나의 신부’는 토, 일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가운데 첫 회는 0.8%, 2회는 1.1%로 전회보다 0.3% 올랐다.
남다른 액션 연기로 주목받은 이시영과 윤소이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진 수사물에서 헤로인으로 탄생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