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기어' 제레미 클락슨 강제 하차…녹화 탓에 호텔서 스테이크 못 먹자 PD 폭행늦은 밤 호텔 식사 문제로 다투다 '탑기어' PD를 폭행한 제레미 클락슨 [사진=유튜브 캡처]
[뉴스핌=김세혁 기자] BBC의 장수 인기프로그램 ‘탑기어’를 상징하는 진행자 제레미 클락슨이 프로듀서 폭행을 저질러 강제 하차된다.
리처드 해먼드, 제임스 메이와 함께 오랜 기간 탑기어를 진행해 온 제레미 클락슨은 셋 중에서도 존재감이 두드러진 인물. 지난 2002년부터 ‘탑기어’의 아이콘으로 군림해온 그는 최근 녹화에서 프로듀서를 때린 정황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BBC는 지난 10일부터 내부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BBC는 제레미 클락슨이 프로듀서를 20분에 걸쳐 몰아세우고 이 과정에서 주먹을 휘둘렀다고 결론 내렸다.
프로듀서를 때린 이유는 어이없게도 저녁식사였다. 당시 ‘탑기어’ 녹화를 마친 제레미 클락슨은 호텔로 돌아가 막 구워낸 스테이크와 감자칩을 먹으려 했다. 하지만 녹화 탓에 시간이 늦어 호텔 주방이 문을 닫자 다짜고짜 화를 내며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탑기어’는 세계 170개국에서 방송되는 BBC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방송되는 ‘탑기어’는 연간 750억원에 달하는 판권료를 자랑하는 만큼 BBC에 있어 효자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제레미 클락슨이 위기를 맞았다는 소식에 ‘탑기어’ 마니아들은 구명운동에 나섰다. “잘못은 했지만 ‘탑기어’의 얼굴인데 그냥 자를 수는 없다”며 100만명 넘는 시청자가 서명했다. 하지만 BBC 측은 “방송사 신용이 걸린 문제”라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한편 제레미 클락슨의 뒤를 이을 후보로는 놀랍게도 ‘캡틴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릴리 콜린스와 염문을 뿌린 크리스 에반스는 가격이 185억원으로 훌쩍 뛴 1963년식 페라리 GTO 등을 소유한 자동차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