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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으로 도시락 레스토랑 가볼까?

기사입력 : 2013년08월29일 17:53

최종수정 : 2013년08월29일 17:53

[뉴스핌=이동훈 기자] '김밥에 콜라 한잔' 

기차시간에 맞춰 그저 한 끼를 때우는 기차역 식사는 옛말이 됐다. 서울역 등 기차역에 판매하는 도시락이 일류식당과 견주어도 차이가 없어서다.
 
지난 6~7월에 걸쳐 서울역에서 문을 연 '기차역 도시락' 집은 모두 8곳. 운영한지 2개월여 만에 입소문을 타고 약 15만 명이 맛을 봤다. 

운영 초기 하루 이용객 1500여명 수준에서 8월 들어서는 두 배 이상 늘었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역 도시락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이용자들은 기차역 도시락이 예전과 달리 주문 즉시 조리하는 '신선함'을 꼽는다.
 
지금까지는 기차역 도시락은 '공장'에서 만들어져 냉동 보관되다 팔렸다. 하지만 최근 서울역 도시락은 신선한 맛은 기본. 멋까지 보너스로 제공한다.
 
또 다양한 메뉴가 고르는 즐거움을 준다. 주먹밥부터 일식도시락, 휴전한식, 면식, 샐러드, 김밥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다 코레일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각 메뉴별로 '대표 선수'를 영입했다. 코레일은 이번 서울역 도시락 매장을 열기 전 매장 인테리어는 물론 메뉴 선정을 위해 2차례에 걸친 자체 품평회를 거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한식 도시락은 '다미연'이 제공한다. 지역 대표 음식을 주찬과 부찬으로 내 놓는다. 메뉴는 불고기, 낙지볶음, 너비아니, 닭갈비, 비빔밥 등 언양, 충남 서산, 담양, 춘천, 전주의 대표적인 먹거리다. 가격은 5000~9000원 정도다. 도시락을 먹으며 역사 주변 관광명소 소개 및 관광열차 안내 등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바비박스'는 전통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제공한다. 한식의 주요 반찬을 간편하게 덮밥형식으로 만든 도시락이다. 수제떡갈비, 모듬 튀김, 치킨카레, 김치스팸 등의 메뉴를 5300~6800원에 판매한다. 한식 버거인 '바이트'도 있다. 떡갈비, 불갈비, 치킨, 스팸 등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으며 가격도 3000원으로 저렴하다.
 
타이식 캐주얼 레스토랑 '누들박스'는 20~30대 젊은 층과 외국인에게 인기다. 메뉴는 태국 음식 팟타이와 팟씨유, 미고랭, 타이칠리 등 면요리와 인도네시아의 대표 볶음밥 나시고랭이다. 가격은 7000~8000원으로 일반 매장보다 저렴하다.
 
주문 즉시 센 불로 조리하기 때문에 아삭하게 씹히는 숙주나물, 통통한 새우의 식감이 살아있다. 간편하게 손에 들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네모난 박스에 담아주는데 양도 많은 편이다. 
 
일식은 일본에서 연간 3억개 이상의 도시락을 판매한 인기 프랜차이즈 '호토모토'와 국내 최초로 벤또&로니기리 개발자가 레시피를 선보인 '코코로'가 맡고 있다.
 
호토모토 메뉴는 데리야키 버섯덮밥, 미소영양조림, 프리미엄 함박도시락, 새우튀김과 연어구이가 들어간 호토모토 특선과 중역회의나 파티에 공급하고 있는 고급 도시락 호토모토 디럭스로 구성됐다. 가격은 5000~1만2000원까지 다양하다. 호토모토는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즉석 조리해 판매한다. 최고의 상품과 맛을 제공하기 위해 제조한지 3시간이 경과된 도시락은 전량 폐기 처분한다.
 
코코로는 차슈벤또, 메로구이벤또, 사케스테키벤또 등 정통일식을 기반으로 고품격 벤또를 선보이고 있다. 홍대, 압구정 등 유행에 민감한 동네에서 이미 검증받은 품목들이다. 가격은 9500원~1만2000원까지다. 코코로는 서울역에서만 특별한 메뉴도 판매한다. 날치알 크래미 미니벤또, 매콤멸치 미니벤또 등 맛도 이름도 참신하다.
 
이밖에도 '공씨네 주먹밥'은 즉석에서 만든 따끈한 주먹밥과 속편한 죽 메뉴를 제공한다. '슬런치'는 유기농 재료로 샐러드, 덮밥, 샌드위치, 과일을 제공해서 여성들에게 인기다. '꼬마김밥' 매장에서는 단무지와 당근 두 가지만 들어간 꼬마김밥을 3000원에 판매한다. 겨자소스와 절묘하게 어우러진 맛이다. 광장시장의 대표먹거리를 옮겨왔다. 
 
역 도시락은 일본이 유명하다. 도시락을 먹기 위해 역을 찾아갈 정도로 '에끼벤(えきべん)'은 관광객에게 인기다. 각 고장의 특산물을 활용한 에키벤이 2000가지가 넘을 정도다. 역 도시락이 기차여행의 중요한 문화적 자산인 셈이다.
 
중부내륙관광열차, 남도해양열차 등 철도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 코레일이 기차 도시락 개선에 방점을 둔 것도 역 도시락이다. 

서울역 '기차역 도시락'이 빠른 시간에 자리를 잡았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코레일의 설명이다. 서울역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역에서 지역의 맛과 색을 담은 도시락을 공급함으로써 기차여행의 재미를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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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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