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이어 YS 최측근 속속 합류
[뉴스핌=노희준 기자] 강삼재 전 한나라당 부총재가 14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 |
강삼재 전 한나라당 부총재 |
강 전 부총재는 이날 오후 영등포 문 후보 캠프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이번 대선에서 백의종군의 자세로 문재인 후보에게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 후보에 대한 보수 출신 인사들의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 등 상도동계 인사와 정운찬·이수성 전 국무총리, 최환 전(前) 공안부장 등이 문 후보 지지선언을 한 바 있다.
강 전 부총재는 1985년 12대 국회에 최연소 의원(32세)으로 입성한 뒤 5선을 역임했다. 통일민주당 대변인과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사무총장을 거쳐 한나라당 부총재를 역임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김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도 사실상 문재인 지지
에 합류했다.
승승장구하던 강 전 부총재는 2001년 신한국당이 15대 총선에서 안기부 예산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이른바 '안풍 사건' 의혹에 휘말려 기소돼 재판을 받다 2003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의 위반으로 중형을 선고받은 다음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강 전 부총재는 이후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문 후보와는 경희대학교 72학번 입학 동기이자 가까운 친구사이로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같은날 재적됐고 같은날 복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부총재는 "이번 18대 대선은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회귀하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는 선거"라며 "힘들게 가꾸어 온 민주주의를 더욱 더 굳건하게 다지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국민통합이 필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말로만 하는 통합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대통합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외되고 힘든 사람도 함께 어우러져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사랑과 진심이 있어야 한다. 문 후보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면서 국민대통합을 이룰 적임자"라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