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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
베니스로 출국하기 직전, 취재진들을 향해 했던 약속이었다.
당시 김기덕 감독은 "애국가를 부르겠다"고 약속했으나, 그 약속은 '아리랑'으로 바뀌었다.
김 감독이 의도적으로 '아리랑'을 선택한 것인지, 아니면 수상으로 감격에 잠시 착각을 했던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영화팬들에게 한 약속을 나름 지킨셈이다.
8일 오후 7시(현지시각)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의 영광을 안은 김기덕 감독은 "이 영화에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베니스 영화제와 이탈리아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이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로 '아리랑'을 들려드리겠다"고 말한 뒤 노래를 불렀다.
'피에타'는 앞서 '젊은 비평가상'과 '골든 마우스상', '나자레노 타데이상' 등 이 영화제의 비공식상 3관왕에 오르는 등 유력한 황금사자상 수상 후보로 지목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유력후보로 떠올랐던 '피에타' 조민수의 여우주연상은 불발됐다. 여우주연상은 이스라엘 영화 '필 더 보이드'(감독 이갈 버즈틴, 라마 버쉬테인)의 하다스 야론에게 돌아갔다.
각본상은 프랑스 영화 '썸싱 인 디 에어'의 연출과 각본을 도맡은 올리비에 아사야스(57)가 받았다.
한편 '황금사자상'의 주인공이 된 김기덕 감독은 이후 유럽영화제 일정을 위해 독일로, 배우 조민수와 이정진은 오는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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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윤혜경 인턴기자 (zzenob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