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IT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삼성 SDS, LG CNS 등 IT 서비스업계 뿐만 아니라 HP, IBM 등 소프트웨어 업계까지 뛰어든 것.
IT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새로운 수입원으로 믿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은 2013년 1430억 달러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2008년 460억 달러 시장대비 3배 이상 큰 규모다.
하지만 이런 예측과는 달리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는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다.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열리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한 곳은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업계다. 이는 금융권과 백화점 등 고객관계관리(CRM)가 기본이 되는 업체들이다.
또 대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각 그룹 산하 IT서비스기업이 이미 시작했다. 때문에 새로운 시장을 열기 위해서는 CRM 업체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IT서비스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금융권은 고객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운용되는 곳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데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기능으로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한 업계다.
하지만 금융권은 고객 정보 관리를 자사에서 해야한다는 인식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이는 고객 정보 저장 공간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 서버를 빌려야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할 경우 고객 정보 노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아직 검증되지 않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게 되면 고객 정보를 타인에게 맡겨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부정적 인식이 높다"며 "클라우드 서비스가 검증되고 나서 사용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IT서비스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고객 정보를 타인에게 노출 시킨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클라우드 서비스는 전문가가 고객 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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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