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 후라도가 1일 KIA와의 PO 5차전에서 7이닝 1실점 역투했다.
- 후라도는 수비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삼성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 삼성은 후라도의 호투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다시 한번 팀을 구했다.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승리를 이끌었던 후라도는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이 걸린 최종 5차전 등판 역시 수비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후라도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단 95개였다. 삼성이 6-1로 앞선 8회초 이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기면서 후라도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날 후라도의 호투가 더욱 빛난 이유는 경기의 중요성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열린 4차전에서 2-1로 앞서다가 7회말 수비 실책을 시작으로 3점을 내주며 2-4로 역전패했다. KS 진출을 눈앞에 두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허용한 것이다.
패하면 그대로 시즌이 끝나는 최종 5차전. 삼성은 다시 후라도에게 운명을 맡겼다. 후라도는 앞선 2차전에서도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달 27일 KIA를 상대로 6.2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승리도 거뒀다.
나흘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른 후라도는 5차전에서 한층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초 박재현을 2루수 땅볼, 김도영을 투수 땅볼, 해럴드 카스트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공 8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선빈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한준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삼성 타선도 초반부터 후라도를 지원했다. 1회말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2회말에는 강민호의 안타와 이재현의 2루타로 만든 득점권 기회에서 김지찬의 2타점 적시타와 박승규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4-0까지 달아났다.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은 후라도는 특유의 맞혀 잡는 투구로 KIA 타선을 공략했다. 빠르게 승부를 가져가면서도 타자들이 쉽게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도록 코스를 조절했다.
그러나 3회초 삼성 내야에서 또다시 실책이 나왔다. 선두타자 하주석이 친 강한 땅볼을 1루수 르윈 디아즈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후라도는 김태군을 헛스윙 삼진, 박정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박재현에게 우익수 방면 1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우익수 박승규의 타구 판단도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다만 선두타자가 실책으로 출루했기 때문에 후라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후라도는 실점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도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초에도 선두타자 카스트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나성범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이후 김선빈을 투수 땅볼, 한준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초에는 1사 후 김태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대타 이호연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앞선 타석에서 3루타를 허용했던 박재현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후라도의 진가는 6회초에 드러났다. 선두타자 김도영의 타구를 3루수 김영웅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또다시 실책으로 주자가 출루했다.

김영웅은 지난 30일 열린 4차전에서도 결정적인 포구 실책을 범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선수다. 하루 만에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면서 삼성에는 불안감이 감돌았다.
후라도는 카스트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한 방이면 KIA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라도는 위기에서 오히려 더욱 정교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김선빈과의 승부에서는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7구째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스에 걸치며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한준수를 상대로는 체인지업 4개를 연속으로 던지는 과감한 볼 배합을 선택했다. 낮은 코스를 집중적으로 공략한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벗어난 후라도는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특히 6회초는 이날 후라도가 기록한 3개의 탈삼진 중 2개가 나온 이닝이었다. 앞선 이닝까지 맞혀 잡는 투구로 효율성을 높였다면,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변화구의 제구력을 앞세워 직접 위기를 끝냈다.
삼성 타선도 6회말 2점을 추가하며 후라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지찬의 적시 3루타와 박승규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점수 차는 6-1까지 벌어졌다.

후라도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태군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후 이호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박재현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95개의 공으로 7이닝을 책임진 후라도는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선발 마스크를 쓴 강민호와 진하게 포옹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번 PO에서 후라도가 남긴 성적은 압도적이다. 2차전과 5차전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총 13.2이닝을 소화하면서 10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두 경기 합산 평균자책점은 1.32다.
무엇보다 두 경기에서 모두 7이닝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는 점이 중요하다. 삼성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불펜 소모가 적지 않았다. 특히 3차전에서는 선발 최원태가 1.2이닝 만에 강판되면서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해야 했고, 4차전에서도 선발 크리스 페덱이 5.1이닝을 소화한 뒤 여러 구원투수를 투입했다.
그런 상황에서 후라도가 최종 5차전에서 7이닝을 책임지면서 삼성은 불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다. 후라도의 투구는 단순히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실책으로 주자가 출루해도 흔들리지 않았고, 득점권 위기에서는 정교한 변화구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특히 4차전에서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했던 삼성에 후라도의 위기관리 능력은 더욱 값졌다.

후라도는 지난 2023년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이후 꾸준한 이닝 소화 능력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올해 정규시즌에도 24경기에서 150이닝을 던지며 9승 3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을 무대에서 자신의 강점을 다시 증명했다. 2차전에서는 시리즈 균형을 맞추는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5차전에서는 KS 진출을 결정할 수 있는 마지막 승부에서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후라도는 두 번의 중요한 승부에서 모두 삼성 마운드의 중심을 잡았다. KS 진출이 걸린 최종 5차전에서도 왜 '에이스'라 불리는지 또다시 입증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