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은 30일 KIA와 PO 4차전에서 불펜 총력전을 준비했다.
- 원태인과 이승민은 연투에도 몸 상태에 이상이 없어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 삼성은 이날 승리하면 2024년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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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둔 삼성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도 불펜 총력전을 준비한다. 앞선 경기에서 연이어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과 이승민도 출전 명단에 포함되면서 상황에 따라 다시 등판할 가능성이 열렸다.
삼성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4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1차전에서 1-5로 패했지만 2차전 8-3, 3차전 6-4로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있다. 이날 승리하면 2024년 이후 2년 만에 KS 진출을 확정한다.
삼성의 가장 큰 변수는 마운드 운용이다. 정규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김재윤이 전거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박진만 감독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불펜으로 전환하는 승부수를 꺼냈다.
원태인은 지난 27일 PO 2차전에서 8-3으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발투수로 활약하던 원태인이 구원 등판한 것은 2366일 만이었다.
이틀 뒤 열린 3차전에서는 더욱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이 4-3으로 앞선 6회말 원태인이 구원 등판했다. 그러나 나성범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4-4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원태인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삼성이 7회초 박승규와 구자욱의 연속 적시타로 6-4 리드를 되찾자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박재현을 2루수 땅볼, 김호령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여기서 원태인을 교체했다. 1.2이닝 동안 33개의 공을 던진 상황이었다. 원태인도 예상하지 못한 듯한 모습이었다. 최일언 투수코치가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오자 다소 놀란 표정을 지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원래는 원태인과 이승민 두 명으로 경기를 끝내고 싶었다. 하지만 투구 수가 많아졌고 날씨도 좋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구상보다 원태인을 일찍 내린 셈이다. 이를 두고 4차전까지 고려한 마운드 운용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원태인은 2차전과 3차전에서 연이어 구원 등판했다. 3차전에서 더 많은 공을 던졌다면 4차전 출전은 사실상 어려웠을 수 있다. 반면 33구를 던지고 내려오면서 짧은 이닝을 책임질 가능성은 남겨뒀다.
물론 선발투수였던 원태인에게 연속 구원 등판은 익숙하지 않다. 선발로 나설 때와 불펜에서 대기할 때의 준비 과정이 다르고, 짧은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이승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승민은 이번 PO 1~3차전에 모두 등판하며 삼성 불펜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2차전 종료 후 하루 휴식이 있었지만, 3경기 연속 마운드에 오른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박 감독도 3차전 종료 직후 두 선수의 4차전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두 선수가 연속으로 등판했고 오늘은 날씨도 좋지 않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4차전을 앞두고 두 선수의 몸 상태를 확인한 결과, 모두 등판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감독은 "나오기 전에 다 체크했고, 전혀 문제없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이승민도 마찬가지고 출전 명단에 들어가 있다"라고 밝혔다.
상대 팀 KIA도 원태인의 재등판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3차전도 중요하지만 4차전도 생각해야 해서 생각보다 개수를 많이 안 가져가고 빨리 뺀 경향이 보였다"라며 "오늘 게임도 등판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삼성이 이날 원태인과 이승민을 다시 투입할 가능성이 있는 이유는 선발 크리스 페덱의 등판 일정과도 관련이 있다. 페덱은 지난 26일 1차전에서 94개의 공을 던지며 4.2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사흘만 쉬고 4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짧은 휴식 기간을 고려하면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페덱이 일찍 내려간다면 삼성은 3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불펜을 조기에 가동해야 한다.
특히 삼성은 이날 아리엘 후라도와 최원태를 미출장 선수로 분류했다. 선발 자원 두 명이 빠진 상황에서 원태인과 이승민이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는 점은 마운드 운용의 폭을 넓혀준다.

다만 박 감독이 두 선수를 반드시 투입할 필요는 없다. 경기 초반 페덱의 투구 내용과 점수 차에 따라 다른 불펜투수를 활용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삼성의 선택지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박 감독은 앞서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정규시즌처럼 선수들을 관리해 줄 수 없다. 팀이 가진 전력을 모두 쏟아부어 후회 없는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3차전에서는 선발 최원태를 2회에 내리는 과감한 결단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4차전에서도 페덱의 투구 내용에 따라 빠른 투수 교체와 불펜 총력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KS 진출까지 남은 승리는 단 하나다. 원태인과 이승민까지 출격을 준비한 삼성은 광주에서 시리즈를 끝내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