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박진만 감독이 26일 KIA 김도영과 상황별 승부를 예고했다
- 삼성은 득점권 등 위기 상황에서 김도영을 피할 계획이다
- 김도영은 준PO 홈런 3개로 KIA의 3연승을 이끌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 박진만 감독이 KIA의 '슈퍼스타' 김도영을 상대로 신중한 승부를 예고했다. 무조건 정면승부를 펼치기보다는 경기 상황과 마운드에 오른 투수를 고려해 승부를 피하는 전략까지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26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당초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는 비로 취소되면서 하루 순연됐다.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LG를 3연승으로 제압한 KIA를 상대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삼성이 가장 경계하는 선수는 단연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타율 0.308, 45홈런, 11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0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삼성을 상대로 홈런 9개를 터뜨리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키움전과 함께 올 시즌 상대 구단별 최다 홈런 기록이다.
가을야구에서도 김도영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LG와의 준PO 3경기에서 기록한 안타 3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8타점을 쓸어 담으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KIA의 3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준PO 3차전에서는 경기 초반 승부의 흐름을 가져오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단순히 홈런을 많이 치는 것을 넘어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결정적인 한 방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삼성에는 더욱 위협적인 존재다.
박진만 감독 역시 이 부분을 강조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준PO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김도영은 팀이 필요로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쳐주더라"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정면승부를 할 수도 있고, 필요하면 피해 갈 수도 있다"라며 "어떤 투수가 마운드에 있는지도 살펴보면서 벤치에서 개입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도영을 상대로 모든 타석에서 승부를 피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주자가 없는 상황이나 경기 초반에는 정면승부를 펼치더라도, 득점권에 주자가 있거나 장타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이 바뀔 수 있는 순간에는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김도영은 올 시즌 삼성전에서 홈런 9개를 기록할 만큼 상대 투수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으로서는 김도영 앞에 주자를 쌓아두는 상황 자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김도영과의 승부를 피한다고 해서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KIA에는 나성범과 카스트로 등 타격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고의4구나 볼넷으로 김도영을 내보낼 경우 오히려 더 큰 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박 감독이 강조한 '벤치 개입'은 김도영 개인의 타격 능력뿐 아니라 주자 상황과 점수 차, 후속 타자, 투수의 구위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차전 선발 크리스 페덱의 역할도 중요하다. 페덱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그러나 KIA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25로 고전했다.

더욱이 삼성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부상으로 PO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경기 후반 접전에서 김도영과 맞붙는다면 투수 교체나 승부 방식에 대한 벤치의 판단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김도영 역시 삼성의 경계를 의식하면서도 기록보다는 매 타석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도영은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단기전에서는 기록이 의미 없는 것 같다. 홈런이나 타율은 신경 쓰지 않고 순간순간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 타석 집중하다 보면 나오는 게 홈런이다.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인 것은 맞다. 그래서 9회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힌다. 작은 실투 하나가 장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김도영을 상대하는 삼성 투수들에게는 더욱 세밀한 제구가 요구된다.

삼성은 올 시즌 KIA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7승 9패로 밀렸다. 정규시즌 성적에서는 앞섰지만 맞대결에서는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박 감독이 김도영과의 승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다. 준PO에서 보여준 김도영의 결정력을 고려하면 한 차례의 잘못된 승부가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
물론 김도영을 지나치게 의식하다 다른 타자들에게 기회를 내주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정면승부와 승부 회피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 삼성 벤치의 과제다.
박 감독은 김도영을 막기 위해 모든 타석에서 승부를 피하는 대신,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적절한 선택을 내리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 도전에서 김도영과의 승부는 피할 수 없는 핵심 변수다. 박 감독의 신중한 대응이 KIA의 상승세를 꺾는 해법이 될지 주목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