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애플은 21일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이익률 하락 위험이 커졌다
- 애플은 21일 10년 내 최고 밸류에이션으로 고평가 논란에 직면했다
- 애플은 21일 폴더블 아이폰 듀오의 수요와 공급을 실적 변수로 맞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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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 수익률 1위' 애플 ① "이제 쉬어갈 때"…월가, 신고가 랠리에 브레이크>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이익률을 위협하는 숨은 복병, 메모리 가격
수요 둔화와 함께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또 다른 위험은 비용이다. 올봄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은 2026년 기술업계의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 팀 쿡은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기 전 이번 상황을 '100년 만의 대홍수'에 비유하기도 했다. 애플(AAPL)은 일부 제품 가격을 소폭 올렸지만, 결국 비용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떠안아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UBS는 9월 분기 매출총이익률을 47.5%로 예상했다. 대규모 관세 환급 효과를 누린 6월 분기의 50.1%보다 낮은 수준이다. 관세 효과를 제외하면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약 0.7%포인트, 전 분기 대비 약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된 원인이 메모리 가격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루프캐피털 역시 메모리 비용이 계속 오르면서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전망도 밝지 않다. 업계 최대 메모리 공급업체 중 하나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2027년과 2028년 메모리 시장 여건이 2026년보다 더 빡빡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익률이 낮아지면 이미 높은 애플의 밸류에이션은 더욱 부담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 10년 내 최고 밸류에이션, 정당화될 수 있나
결국 논쟁의 핵심은 밸류에이션이다. 현재 애플은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PER 약 36배에 거래되며 지난 10년 사이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 키뱅크는 2027년 예상 이익 기준 PER을 약 40배로 추산하며, 최근 3년 평균인 약 27배를 크게 웃돈다고 지적했다. 루프캐피털도 아이폰 출하량이 줄었음에도 주가가 5년 내 최고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펀더멘털 측면의 새로운 촉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 성장률은 16.4%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았다. 그러나 비교 대상을 넓히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엔비디아는 후행 PER이 27배(선행 PER은 17배)에 불과하지만 매출이 106% 성장하고 있으며, 경영진은 내년 성장률을 70%로 예상하고 있다. 성장률이 훨씬 낮은 애플이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현상은 AI에 대한 시장의 비관론이 과도해진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투자자들이 다시 AI 종목으로 눈을 돌린다면 '비AI 피난처' 프리미엄은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
이 같은 우려는 목표주가 하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모펫네이선슨은 목표주가를 304달러에서 283달러로 낮추고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UBS는 2027년과 2028년 EPS 추정치를 혼합한 값에 약 29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296달러와 '중립'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현 주가와 40달러 넘게 벌어진 격차 자체가 고평가 논란을 보여준다. UBS는 영업비용이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 실적이 시장 기대를 소폭 웃돌 수 있지만, 비용 절감에 기댄 실적 호조에는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 폴더블 '듀오', 반전 카드인가 공급의 착시인가
애플이 꺼낸 반전 카드는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다. 5.4인치 외부 화면과 7.6인치 내부 화면을 갖춘 책 형태의 이 제품은 A20 프로 칩을 탑재했으며, 가격은 256GB 모델 1,999달러에서 시작해 2TB 모델은 3,199달러에 이른다. 역대 어떤 아이폰 프로맥스보다 높은 가격대로, 애플 스마트폰 가격의 새로운 상한선을 제시한 셈이다.

초반 반응은 뜨겁다. 지난 16일 사전 주문이 시작된 지 몇 시간 만에 온라인 배송 예정일이 2027년 1월 하순으로 밀렸고, 애플은 사전 주문 열기를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매장 출시는 23일이다. 강세론자들은 판매 대수보다 평균판매가격(ASP)에 주목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프로 사용자가 기본형 듀오로 갈아탈 경우 아이폰 ASP가 82%, 프로맥스 사용자의 경우 67% 오를 수 있다고 추산했으며, 듀오 판매가 2027 회계연도 기존 추정치인 1,400만 대, 매출 28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요크빌 아이브스의 댄 아이브스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약 1,000만 대, 2027년에는 최대 2,500만 대 판매를 전망했다. IDC에 따르면 폴더블폰은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2%를 약간 웃돌지만 매출 비중은 약 7%에 달해, 약 14억 명의 아이폰 활성 사용자 중 일부만 확보해도 ASP 개선 효과는 상당할 수 있다.
그러나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6년 듀오 판매량을 약 600만 대로, 제프리스는 600만~700만 대로 추정했다. JP모간도 공급 확대의 어려움을 이유로 2026년 판매 전망치를 1,000만 대에서 800만~900만 대로 낮췄다. 600만 대에서 2,500만 대까지 벌어진 전망치 격차는 품절 사태가 진정한 수요의 신호인지, 제한된 공급이 만든 착시인지를 둘러싼 이견을 그대로 보여준다. 애플이 생산 물량이나 사전 주문 건수를 공개하지 않아 어느 쪽이 옳은지 판단하기는 아직 어렵다. 바루아 역시 내년 ASP 하락을 전망하며 듀오가 실적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을 내비쳤다.
가장 현실적인 해석은 듀오가 진정한 제품 사이클 이벤트이지만, 재무적 효과는 2027 회계연도에 뒤늦게 나타날 것이라는 시각이다. 애플은 듀오와 아이폰18 프로를 위해 미국 내 티타늄 및 카메라 부품 공급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추가 생산능력의 가동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 여전히 남아 있는 낙관론
모든 시각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JP모간은 프로맥스의 글로벌 배송 대기 기간이 전년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견조한 판매량에 가격 인상과 고가 모델 비중 확대가 더해져 2027 회계연도 아이폰18 사이클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보고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360달러를 재확인했다. 번스타인 소시에테제네랄은 12월 분기 매출총이익률과 판매량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주가 370달러를 지켰다.
멜리우스는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70달러를 유지하며, 11월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더 올릴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ASP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 서비스 부문 재가속이 추정치 상회의 근거다. 멜리우스의 라이체스는 존 터너스 신임 CEO가 개발 속도를 높이고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지난달 듀오, 이달 초 스마트홈 허브 '홈뷰'를 선보였고, 오는 2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프로 앤 텔' 행사에서는 첫 터치스크린 맥북을 공개할 예정이다. 2027년 출시가 거론되는 로봇 팔 장착 홈뷰, 카메라 탑재 에어팟, 아이폰 20주년 기념 리디자인 모델 등도 잠재적 촉매로 꼽힌다. 메타가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실리콘에 최적화하기로 한 결정 역시 애플 하드웨어의 경쟁력을 입증한다는 평가다.
루프캐피털도 전적으로 부정적이지는 않다. 바루아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서비스 사업과 장기적인 시장점유율 확대 역량을 여전히 높이 평가한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주가는 주요 이동평균선을 웃돌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가 50대 중반에 머물러 과매수 구간까지는 여유가 있다.
CNBC 집계에 따르면 애플을 분석하는 43개 투자은행 가운데 9곳이 '강력 매수', 16곳이 '매수', 14곳이 '보유', 3곳이 '시장수익률 하회', 1곳이 '매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의견 분포는 여전히 매수 쪽에 기울어 있지만, 평균 목표주가는 20일 종가보다 4.27% 낮은 325달러다. 주가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를 이미 앞질렀다는 의미다. 최고 목표주가는 405달러, 최저는 215달러로 시각 차이도 크다.
◆ 11월 2일, 냉정한 현실 점검의 무대
결국 승부처는 11월 2일 장 마감 후 발표될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약 1,134억~1,136억 달러, EPS 1.99달러 수준이며, UBS는 이보다 소폭 낮은 매출 1,128억 달러, EPS 1.97달러를 예상했다. 듀오가 분기 종료 사흘 전에 출시된 만큼 이번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숫자 자체보다 경영진의 설명에 쏠릴 전망이다. 특히 12월 분기 가이던스는 애플이 메모리 비용 상승분을 얼마나 떠안고 있는지를 가늠할 첫 자료가 될 것이다. 듀오의 공급 확대 계획, 연말 성수기 판매 대수 전망, ASP 상승 논리가 실제 수치로 확인되는지가 관건이다. 그에 앞서 23일 듀오 매장 출시와 28일 '프로 앤 텔' 행사가 시장 심리를 가늠할 중간 시험대가 된다.
올해 애플의 랠리는 탄탄한 실적보다 'AI 과잉 투자를 피한 안전한 피난처'라는 서사에 상당 부분 기대 왔다. 그 서사가 이어지려면 이제 수요와 이익률이 숫자로 답해야 한다. 바루아의 말처럼, 사상 최고가에 오른 애플에 지금 필요한 것은 기대가 아니라 펀더멘털의 새로운 촉매다.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