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뉴욕증시 상장 한 달 된 파스칼 주가에 월가 매수 의견이 잇따랐다.
- 스톤엑스·로스/MKM·니덤은 목표주가를 15~20달러로 제시했다.
- 상업 매출·수주와 중성원자 기술이 상승 근거로 꼽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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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뉴욕증시에 상장한 지 한 달 남짓 된 프랑스 양자컴퓨팅 기업의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월가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스톤엑스의 게리 모블리 애널리스트는 6일(현지시간) 중성원자 방식의 양자컴퓨터 개발업체 파스칼(종목코드: PSQL)에 대한 분석을 개시하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5달러를 제시했다. 이날 파스칼 주가는 전일 종가 6.19달러에서 10.50% 급등한 6.84달러에 마감했다. 모블리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는 이보다 119% 높은 수준이다.
파스칼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애널리스트는 모블리만이 아니다. 로스/MKM의 수지 데실바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9일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20달러를 제시했고, 니덤의 데이비드 윌리엄스 애널리스트도 지난달 30일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6달러로 분석을 시작했다. CNBC 집계에 따르면 현재 파스칼에 투자의견을 낸 투자은행은 여기에 캐너코드 제뉴이티를 합쳐 4곳에 불과하지만, 4곳 모두 '매수'를 추천했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6일 종가보다 144.93% 높은 16.75달러이며, 최고치는 20달러, 최저치는 15달러다.

월가의 이 같은 평가는 상장 이후 부진했던 주가 흐름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파스칼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블라이크로더 애퀴지션 코프 II와의 합병을 통해 지난 8월 28일 나스닥에 입성했다. 스팩 주식은 통상 1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블라이크로더는 상장 전날인 8월 27일 9.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파스칼 주가는 데뷔 첫날 40% 급등한 13.7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열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주가는 8월 31일 24.6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9.5% 하락한 데 이어 9월 1일에는 장중 한때 26%까지 급락하는 등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한 끝에 10% 내린 채 마감했다. 니덤이 분석을 개시한 9월 말 기준으로 파스칼 주가는 8월 28일 종가 대비 67% 하락해 시장 전반의 흐름에 크게 뒤처졌다. 이어 10월 2일에는 5.90달러까지 내려 저점을 찍었다.
다만 이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이 많다. 양자 기술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어 본격적인 상용화까지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고, 파스칼 역시 공개 시장에서 아직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과정에 있다. 게다가 초기 단계 양자 종목은 개인투자자 보유 비중이 높아 주가 변동성이 크기로 악명이 높다. 니덤의 윌리엄스 애널리스트가 "월가가 유망한 양자 기업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단기 흐름보다 장기 상승 여력에 주목한 것도 이 때문이다.
◆ "이미 '돈을 버는' 양자 기업"
애널리스트들이 공통으로 꼽는 파스칼의 최대 강점은 상업적 실적이다. 니덤의 윌리엄스는 파스칼을 "상업적으로 가장 앞선 중성원자 양자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고, 스톤엑스의 모블리는 "현재 고객사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시스템으로 상업적 매출을 올리는 극소수 양자 기업 가운데 하나"라고 진단했다.
파스칼은 클라우드 접속에만 의존하지 않고 고성능컴퓨팅(HPC) 센터 현장에 실제 하드웨어를 적극적으로 구축해왔다. 프랑스 국가고성능컴퓨팅기관(GENCI)과 독일 율리히 연구소 등에 시스템을 설치해 가동을 시작했으며, 세계 최대 석유 생산업체인 사우디 아람코도 다란에 위치한 자사 데이터센터에 파스칼의 양자컴퓨터를 두고 있다. 니덤에 따르면 파스칼은 이미 7대의 양자 프로세서를 설치했고 3대를 추가로 생산 중이다. 연간 최대 13대의 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을 갖춰,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도 생산 규모를 늘릴 여지가 있다.
고객 기반도 넓다. 파스칼은 20곳이 넘는 상업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로스/MKM은 소재·에너지·금융 서비스·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양자컴퓨팅 시장 기회의 성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검증이 무엇보다 절실한 업계에서 이는 고무적인 신호다.
기존 컴퓨팅 인프라와의 통합 역량도 강점이다. 파스칼의 하드웨어는 이미 HPC 인프라와 연동돼 있으며, 여기에는 엔비디아(NVDA)의 쿠다-Q(CUDA-Q) 소프트웨어도 포함된다. 쿠다-Q를 활용하면 개발자는 기존 CPU와 GPU, 양자처리장치(QPU)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다. 고객사로서는 이미 구축된 하이브리드 컴퓨팅 환경 안에서 양자 연산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셈이다.
윌리엄스 애널리스트는 이 점이 "기업의 도입 장벽을 낮춘다"며 도입 기간 단축, 기존 데이터·컴퓨팅 자원과의 근접성 향상, 클라우드에서 자체 구축형(온프레미스) 시스템으로의 전환 용이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로스/MKM 역시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와 빅데이터·AI 워크로드의 결합 추세가 하이브리드 고전-AI-양자 솔루션의 빠른 채택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 매출 가시성 확보, 넉넉한 현금
파스칼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490만 유로를 기록했다. 양자처리장치(QPU)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주식 기반 보상과 상장 관련 비용이 늘면서 손실 폭은 확대됐다.

주목할 대목은 수주 실적이다. 파스칼은 상반기를 약 7040만 유로 규모의 수주 및 계약 실적으로 마감했다. 모블리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상업용 수주잔고이며, 이 중 1250만 유로가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파스칼은 2025년 연간 매출을 웃도는 2026년 매출을 사실상 이미 확보한 셈이다.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탄탄한 재무구조는 반가운 신호다. 파스칼은 2026년 상반기 말 기준 3억10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술 개발과 제조, 사업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자본 구조에 전환사채와 워런트가 포함돼 있어 지분 희석 위험은 존재한다. 그러나 니덤은 현재 보유한 유동성만으로도 추가적인 주주가치 희석 없이 기술 로드맵을 실행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 기술 경쟁력: 칩이 필요 없는 '중성원자' 방식
파스칼의 기술적 차별점은 진공 상태에서 레이저 빔으로 개별 원자를 가두고 제어하는 중성원자 방식에 있다. IBM(IBM)과 알파벳(GOOG) 산하 구글 등 대기업들은 초전도 방식을 선호하지만, 이 방식은 규모 확대가 여전히 어렵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반면 파스칼과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은 중성원자 방식에 승부를 걸고 있다. 중성원자 방식은 2023년 하버드대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으로 실현 가능성이 입증된 이후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스톤엑스의 모블리 애널리스트는 중성원자 시스템이 비용과 전력 소비, 복잡성을 급격히 늘리지 않으면서 규모를 키우기에 가장 유리하다고 본다. 니덤의 윌리엄스 역시 매력적인 중성원자 확장 경제성을 '매수' 의견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와시크 보카리 파스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방식을 경쟁사들은 물론 미국 정부까지 지지하는 칩 기반 모델과 대비시켰다. 미국 정부는 파운드리 모델에 기반한 국내 공급망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왔다. 보카리 CEO는 "중성원자 방식의 훌륭한 점은 칩을 제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개별 원자를 큐비트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들은 모두 똑같기 때문에 제조 오류가 없고, 제조와 관련된 확장성 문제도 없다"며 "원자들을 전선으로 연결할 필요도 없다. 원자들은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통해 저절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파스칼의 하드웨어는 현재 아날로그 양자컴퓨팅 작업을 지원하며, 동일한 아키텍처에서 디지털 및 내결함성 양자컴퓨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니덤은 지금 당장 활용 가능한 아날로그 역량과 신뢰할 만한 내결함성 로드맵의 결합, 완전한 내결함성 달성 이전부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투자 논리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현재 상장된 순수 양자컴퓨팅 기업 가운데 중성원자 방식을 채택한 곳은 파스칼과 인플렉션(INFQ) 두 곳뿐이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