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윤태경이 7일 히든스테이지 결선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 경연 출신인 그는 망설였지만 싱어송라이터 무대 매력에 참가했다
- 그는 상금으로 밴드 페이와 앨범 제작비를 우선 마련하겠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경연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이유로 또 다른 경연 무대에 나서길 주저했던 윤태경이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싱어송라이터 윤태경은 "느리더라도 계속 음악인으로 걸어가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경연 프로그램 출신인 그는 또 다른 경연 무대에 나서는 것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싱어송라이터들이 자신의 음악을 직접 들려주고 평가받을 수 있다는 '히든스테이지'만의 매력에 이끌려 참가를 결정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참가자 윤태경이 최우수상과 상금 300만원을 수상했다.
윤태경은 경연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이유로 처음에는 참가를 망설였다고 밝혔다. 그는 "'경연프로' 출신이라 경연에 참가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히든스테이지'는 싱어송라이터 대회라는 점에서 매력이 있었다"며 "혼자서 내 음악팀과 함께 꾸려나가는 스타트 지점에서 좋은 첫걸음이 될 것 같아서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이 좋게 결선까지 올라오게 돼서 열심히 노래했다"며 "결선에 오기 전까지는 상을 무조건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현장에 와서 다른 무대들을 보니 좋은 뮤지션들이 많이 나와서 상을 못 받아도 톱10 안에 든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만큼 수상 순간의 기쁨도 컸다. 윤태경은 "상을 받았을 때는 다른 마음 없이 그저 좋았다"고 웃었다.

결선에서 선보인 곡은 '썸웨어(somewhere)'였다. 윤태경에게는 오랜 시간 품어온 곡이었다. 윤태경은 "곡을 쓴 지는 10년, 완성한 건 6년 정도 됐다. 오래된 곡인데 현실적인 문제나 회사 문제로 인해 내지 못했던 곡"이라며 "첫발을 내딛는 오리지널리티를 담은 곡으로 시작하고 싶어서 꺼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노래에 대한 심사평도 궁금했다"고 털어놓으며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되짚었다. 특히 "같은 코드가 반복되는 곡이라고 하셔서 '누가 봐도 혹평이구나' 싶어 심장이 철렁했다"면서도 "그런 부분을 좋아한다고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또 "한 분은 '대곡'이라고 표현해주셔서 감사했다"며 "곡을 듣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그런 그림이 그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태경은 예선에서 선보였던 곡을 결선에서도 다시 선택했다. 결선에서는 밴드와 함께 더욱 웅장하고 아름다운 편곡을 들려주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결선 무대에서 밴드 세션을 구성하기 어려워 홀로 무대를 꾸려야 했던 점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상 이후 상금 사용 계획에도 현실적인 고민이 묻어났다. 윤태경은 "상금은 이미 500만원(대상 상금)으로 짜놨는데 수정해야 한다"고 웃으며 "일단 이전 공연에서 밴드 친구들에게 페이를 다 챙겨주지 못했는데 아무 말 없이 계속 함께해주고 있다. 밴드 친구들에게 못 준 페이를 먼저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께 빌린 돈도 갚고, 남는 돈으로 '썸웨어' 앨범을 제작하려고 했는데 300만원은 조금 부족한 것 같다"며 "페이를 드리고 어머니께 갚고 남는 돈으로 계획을 새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히든스테이지' 무대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윤태경은 "히든스테이지를 만들어주시고 제작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주목받기 쉽지 않은 싱어송라이터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고 평가받고 상을 받을 수 있는 게 흔치 않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히든스테이지'는 정말 좋고 매력적인 기회다. 앞으로 무한 회차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음악을 오래 해온 만큼 이번 수상이 갖는 의미도 남달랐다. 윤태경은 "음악을 오래 하면서 나이를 먹다 보면 자존감이 떨어진다. 자아가 강하고 신념이 있어도 현실적으로는 자존감이 떨어질 때가 있다"며 "그럴 때 자존감을 올려줄 수 있는 기회였다. 내 곡이 나쁘지 않았구나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날 현장에는 윤태경의 어머니와 팬도 자리했다. 윤태경은 "어머니와 팬분이 오셨는데, 편하게 오려고 했지만 어머니는 집이 가까워서 오셨고, 팬분은 방청 신청까지 혼자 하셨다"며 "사실 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상을 못 받으면 민망할 것 같아서"라고 웃었다. 이어 "상을 받고 나니 두 분이 행복해하셔서 나도 좋았다"고 말했다.
윤태경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자신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최선을 다했다. 잘하고 있고, 가는 방향은 맞으니 느릴지라도 계속 걸어가면 된다고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거창하기보다 자신의 음악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다. 윤태경은 "행사 무대에서 100석 정도 규모의 공연장을 평생 표를 팔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며 "앞으로 내 이야기를 담은 많은 곡을 발매하면서 음악인으로 계속 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 무대나 공연, 영상을 보고 내 음악이 궁금해진 분들이 있다면 라이브를 들으면 더 멋있으니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윤태경은 "지금까지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 제 팬은 정말 힘들 것"이라며 "제가 느리고 행보가 더뎌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어주시는 게 제가 버티는 유일한 힘"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를 처음 보신 분들은 처음부터 깊이 빠지지 않더라도 오래오래 좋아하면 빠져나갈 수 없다"며 자신의 음악을 향한 꾸준한 관심을 당부했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