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도쿄일렉트론은 올해 AI 투자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 고객사 투자 가속에 연간 영업이익 1조엔 돌파가 유력해졌다.
- 가격 인상과 HBM 수요로 성장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의 실적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고객사의 반도체 투자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엔(약 8조5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도쿄일렉트론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해 1조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AI용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주력인 반도체 제조장비 판매가 늘어나는 데다 가격 인상과 생산성 개선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와모토 히로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사의 투자 움직임이 매우 강하다"며 "지난해 결산 발표 당시보다 더욱 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매출에 따라서는 영업이익 1조엔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쿄일렉트론은 AI를 둘러싼 고객사의 투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부터 연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고 반기 단위로 실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26년 4~9월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4580억엔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이익 증가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였던 2025년의 6973억엔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QUICK의 전망치 평균인 1조257억엔에도 근접하거나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배경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공격적인 AI 투자가 있다.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4개 기업은 AI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올해 4~6월기 영업현금흐름과 투자현금흐름을 합산한 잉여현금흐름은 94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업에서 벌어들인 현금 이상을 AI 투자에 투입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클라우드 업체들의 AI 과잉투자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도쿄일렉트론은 AI 반도체 수요가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와모토 CFO는 "AI 투자는 실수요에 기반한 것"이라며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와 로봇을 제어하는 피지컬 AI의 확산을 근거로 들었다. 반도체 성능 향상까지 감안하면 반도체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시나리오에는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수익성 개선도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도쿄일렉트론은 이미 고객사와 가격 인상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협상은 타결됐다. 2027년 1~3월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과 AI를 활용한 생산성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4~6월기 약 47%였던 매출총이익률을 내년 3월까지 50%에 가깝게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AI 반도체의 고성능화는 검사장비 시장에도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 반도체 구조가 복잡해지고 불량 발생에 따른 비용이 커지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검사 공정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일렉트론은 반도체 칩 검사장비인 프로버를 생산하고 있다. 가와모토 CFO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장비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따른 후공정 시장 확대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반도체를 조립하고 적층하는 후공정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도쿄일렉트론이 생산하는 메모리 적층용 장비인 본더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도쿄일렉트론은 본더 외에도 후공정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와모토 CFO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 제조장비 수요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가격 인상과 생산성 개선, HBM 등 새로운 시장까지 더해지면서 도쿄일렉트론의 성장 기반이 기존 반도체 장비 수요를 넘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goldendog@newspim.com













